글로 보는 '젊은 연극', 엄현희 연극평론집 <기록, 성장, 연극>
글로 보는 '젊은 연극', 엄현희 연극평론집 <기록, 성장, 연극>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7.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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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부터 현재까지 10여년간 기록한 연극과 축제, 거리예술 이야기
 

연극평론가 엄현희의 첫 연극평론집 <기록, 성장, 연극>이 도서출판 연극과 인간에서 발매됐다.

<기록, 성장, 연극>은 지은이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평론들을 정리하면서 연극평론가가 되기 위한 10여년의 글쓰기 과정을 보여준다. 

첫번째 '연극을 바라보는 시선'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쓴 연극비평 글을 모았다. 대부분의 글들은 창작극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젊은 창작진의 시도나 새로운 모험을 보여주는 작품들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작품을 함께 비평의 대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작품을 둘러싼 맥락을 통해 당시의 이슈나 경향을 짚으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어낸다.

두번째 '기록하는 거리예술, 축제, 아동청소년극'은 역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쓴 거리예술, 축제, 아동청소년극에 관한 글이다. 이 장르는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장르들로, 여러 축제의 현장에서 접할 수 있었다. 지은이는 꼼꼼한 현장 기록을 통해 장르마다의 고유한 특성을 드러내고 추적하려 애쓰며 관객과 작품의 목적을 적극적으로 연결하려한다.

세번째 '성장을 위한 질문들'은 2005년 평론가 데뷔 후 2008년까지 쓴 글들을 모은 것이다. 웹진, 일간지 등에 발표한 짧은 글 속에는 '평론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들어있다. 미숙함이 군데군데 보이지만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고 문단 사이를 띄어 독자의 호흡을 고려하고나 구어체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수용해 글의 긴장감을 만들려 노력했다.

<기록, 성장, 연극>은 젊은 창작진의 노력과 새로운 장르와 관객의 만남에 촛점을 맞추면서 글을 통해 '젊은 연극, 젊은 평론'이 주는 열정과 신선함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