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서울광장에는 ‘낭만’이 있다?
가을밤, 서울광장에는 ‘낭만’이 있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9.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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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명시와 가곡 어우러진 시낭송, 전시 및 퍼포먼스, 사인회도 열려


가을밤, 음악과 시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 아름다운 가곡을 들려줄 테너 박성도, 김남두, 소프라노 강혜정

서울시가 오는 19일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시민을 위한 기품 있는 문화 축제 ‘시와 가곡의 만남’을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시인과 전문 낭송가가 엄선된 詩작품을 낭송하며, 성악가들이 국내외 명가곡을 선사한다.

또한 시적 분위기를 고양하기 위해 시 전시와 퍼포먼스, 사인회 등도 함께 열려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시를 접할 수 있게 했다.

MC 정은아가 사회를 맡아 1부에서는 ‘가고파’, ‘동심초’, ‘기다리는 마음’ 등 한국 가곡이, 2부에서는 ‘마티나타’, ‘보리수’, ‘노래의 날개 위에’ 등 잘 알려진 외국 가곡이 연주된다.

더불어 시인 오세영, 김후란, 문태준, 김행숙이 자작시를 들려주고, 낭송가 김택근, 공혜경이 주옥같은 시를 낭송, 시민과 시인이 만나 작품을 공유・체험하고 대화하면서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가 가곡과 시 낭송 반주와 함께 '핀란디아' 등 교향악을 연주, 김남두, 박성도, 정록기, 최웅조, 강혜정, 김수연 등 국내 저명한 성악가들이 가곡을 부르며, 코리아오페라싱어즈가 함께 해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준다.

아울러 서울광장에는 작품에 따라 저마다 다른 이미지 배경에 캘리그라피 디자인을 도입한 디지털 전시보드를 설치하고, 주제에 따라 공간을 달리해 30여 편에 이르는 시를 전시한다.

19일~20일에는 책 읽는 모습을 형상화한 유럽풍의 석고 마임 퍼포먼스도 펼쳐지며, 디지털 사인보드 앞에서는 시인들의 펜 사인회도 진행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