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령왕 50대 모습 공개, 공주시 표준영정 제작
백제 무령왕 50대 모습 공개, 공주시 표준영정 제작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7.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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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화 작가, 백제 부흥 위해 왕성히 활동하던 시기, 삼국사기 등 기록 근거 그려내

백제 무령왕은 왕릉이 출토되고 인골이 그대로 보존돼 전시되고 있는 우리나라 몇 안 되는 왕이다. 그 무령왕의 모습이 일반에 공개된다.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3년 여 간의 노력 끝에 백제 제25대 무령왕(재위기간 501~523)의 표준영정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부터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 제작을 추진해 총 12차에 걸친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의 세밀한 고증과 심의를 거쳐 지난 18일 국가공인 표준영정(제99호)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무령왕 표준영정

표준영정이란 한국 역사인물 중 민족적으로 추앙받고 있는 선현에 대해 국가가 지정하는 영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표준영정 심의 규정에 따라 심의 제작하게 된다.

무령왕 영정은 공주시가 공주대학교에 의뢰해 김영화 작가(ARTIN 갤러리 대표)가 그렸으며 크기는 가로 104cm, 세로 165cm 규모로 제작됐다.

영정 속 무령왕의 모습은 한창 국가 운영에 힘쓰고 왕성히 활동하던 50대 중반의 나이로 설정했으며, 관식과 복식 등은 ‘삼국사기’와 출토유물 등 역사적 기록에 근거해 근엄하고 당당한 모습이 드러나도록 제작했다.

삼국사기를 보면, ‘무령왕은 키가 8척이고, 눈매가 그림같이 아름다웠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 민심이 따랐다’라고 돼 있으며 또한 복식에 대해서는 ‘오라관에 금제관식을 했으며 자주색의 소매가 큰 두루마기를 입고 푸근 비단바지에 흰 가죽 띠를 두르고, 검은 가죽신을 신었다’라고 되어 있다.

시 관계자는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 제작과 관련해 “웅진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에 대한 표준영정이 제작돼 매우 기쁘다”며 “이를 통해 공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더욱 확립함과 동시에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