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201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금의환향, '201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7.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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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려
▲ (사진=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해외 무용단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는 한국 무용인들이 '201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28~2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무대를 올렸다.

올해 15회를 맞는 이 공연은 김용걸 예술감독을 선두로 김설진(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김수정(이스라엘 키부츠무용단), 김애리, 이승현(베를린 국립발레단), 정재은(폴란드 국립발레단), 정지연(헝가리 국립발레단), 최원준(폴란드 Wroclaw Opera Ballet), Alexei Orlenco(Staatsballet Berlin)이 출연했다.

김용걸 예술감독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활약하다 귀국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 활동했다. 올해 초청 안무가로서 선정돼 4개 작품(Conscience, 산책, Obliviate, Les Mouvements)를 선보였다.

김설진은 이번 공연으로 자신이 안무한 신작 <고막 속 난쟁이>를 국내 초연했다. 고(故)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 연주곡 ‘미궁’에서 영감을 얻은 즉흥무용으로 '사의 찬미'를 몸으로 노래했다. 당일 무대에서 방향이 정해지는 즉흥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 김설진 (사진=KMOONfnd)

김설진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이나 다른 분야는 즉흥공연에 뛰어난 평가를 받지만 즉흥무용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웠다. 즉흥무용은 매일 연습해야하고 평생 준비해야 할 수 있다"며 즉흥무용에 대한 강단을 드러냈다.

또한 "이 공연이 후배 무용수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민들레 홀씨 같은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했다.

베를린국립발레단 소속 김애리는 동료 알렉세이올렌코와 함께 세계적인 안무가 나초 두아토의 안무를 선보였다.

김애리 역시 지난 2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의 경우 작품의 질을 높이고자 무용수들 개인에게 많은 것을 떠먹여주려고 한다. 하지만 외국 컴퍼니는 재료를 주면 무용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요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진들이 부정적 평가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니라서 냉정히 자신을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굉장히 자립심과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라며 해외무용수로서 느끼는 차이에 대해 전했다.

폴란드국립발레단 소속 정재은과 최원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시절 은사인 김용걸 교수의 작품 ‘의식’을 공연했다.

베를린국립발레단 이승현과 헝가리국립발레단 정지연은 함께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선보였다. 

2011년 공연 때 애틀랜타 발레단 소속 무용수로 무대에 선 김유미는 이번 공연에서는 안무가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