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이후 문제점 보완해 10월 정식 개방···'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도 한시 개방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길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일명 ‘고종의 길’이 8월 한 달간 국민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3년간의 '고종의 길' 공사를 마무리하고 10월 정식 개방하기 전에 8월 한 달간 국민에게 시범적으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고종의 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총 120m의 길로, 덕수궁 선원전 부지가 2011년 미국과 토지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소유의 토지가 되면서 그 경계에 석축과 담장을 쌓아 복원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고종의 길'은 먼저 8월 한 달 동안 시범 개방한 후 문제점을 보완하여 10월에 정식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의 입장료 없이 관람 가능하다.
한편, 선원전 터 안에 있는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도 8월 한 달 동안 개방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후 미국 대사관에서 사용했던 이 건물은 부지가 활용된 과거의 흔적들과 해당 역사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원전 영역의 발굴조사를 위하여 올해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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