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이상 '남북통일 가능', 60% 이상 '통일로 인한 이익 클 것'
국민 80% 이상 '남북통일 가능', 60% 이상 '통일로 인한 이익 클 것'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7.3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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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북한에 대한 상충된 인식 공존

우리 국민 80% 이상이 남북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60% 이상은 통일로 인한 이익이 클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국민 상당수가 통일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들의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문체부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앞으로 격월 간격으로 이 조사를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

▲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등 남북 관계자들이 두 정상의 인삿말이 끝난 후 환한 웃음과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우선 우리 국민들은 남북 통일 가능성에 대해 장기적(79.6%), 이른 시일 내(3.4%)에 통일이 가능하다고 했으며 64.4%가 통일로 인한 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북한 주민을 한민족으로 인식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라는 응답이 83.6%로 '그렇지 않다'(16.4%)라는 응답을 크게 상회하여, 국민들의 북한 주민에 대한 포용적 인식을 보여줬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78.4%),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70.2%)이라는 부정적 응답과 '우리가 힘을 합쳐 협력해야 할 대상'(77.6%), '궁극적으로 통일의 대상'(76.3%)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북한에 대한 상충된 인식이 공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북한의 향후 변화에 대해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85.1%로 높은 반면,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 가능성에 대해서는‘포기할 것’이라는 전망(33.7%)보다‘포기하지 않을 것’(43.2%)이라는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협력에 대해서는‘남북 간 협력’(70.9%)이라는 응답이 한미 간 협력(17.6%), 북미 간 협력(8.8%)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최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대북정책으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63.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평화협정 체결'(38.0%), '남북 간 경제협력'(31.6%), '북한의 개혁/개방'(27.0%),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24.5%) 순으로 조사됐다.

평소 안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는 응답이 88.0%로 나타나 남북·북미 정상회담 국면을 거치며 높아진 국민들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의 안보상황에 대해‘안정적’이라고 보는 의견은 52.9%로 '불안정하다'(47.1%)라는 의견보다 다소 높았으며, 내년도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84.2%로, 미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보여줬다.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라는 긍정 평가 역시 75.1%로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5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한 웹 조사(CAWI: Computer Assisted Web Interview)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브리핑 누리집(www.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