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픽업스테이지 <스텝업>, 9월 예술의전당
국립현대무용단 픽업스테이지 <스텝업>, 9월 예술의전당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8.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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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섭 이은경 정철인 안무가 선정 "발전 가능성 높은 작품 우선 선발"

국립현대무용단의 픽업스테이지 <스텝업>이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 안무 공모 프로젝트 <스텝업>은 안무 공모에서 선정된 기존 창작물에 국립현대무용단의 안정된 제작 시스템을 지원, 보완 작업을 거쳐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로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안무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창작 활동을 유도해 현대무용의 새로운 방향성과 다양성을 탐색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올해는 최종으로 배효섭, 이은경, 정철인 안무가의 작품이 선정됐다. 무용단은 "이미 완성도를 갖췄다 판단되는 작품은 배제하고, '제작 과정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우선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배효섭, 이은경, 정철인 안무가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배효섭은 <백지에 가닿기까지>에서 자기 자신과 무대를 해체하는 작업을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과 마주한다. '비어있음'을 콘셉으로 안무가 자신이 무용가로서 만난 허무와 무대의 전형성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공허와 허무가 아닌 잘 해체되어진 상태에 가닿으려한다.

이은경의 <무용학시리즈 vol.2:말, 같지 않은 말>은 2006년 벨기에 파츠(P.A.R.T.S.) 유학 시절 안무가가 받은 '서술형 평가서'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안무가 및 무용수들이 들었던 과거의 사실적 언어와 현재의 몸의 언어는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알아본다. 

작품은 '추다, 보다, 말하다'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 살펴보고 '춤을 보고 우리는 무엇이라 말하는가'라는 질문을 더 넓게 탐구하고자 무용수들의 생생한 경험을 수집해 '해석의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에 대한 체화적인 접근과 반응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한다.

정철인의 <0g>은 '낙하운동'의 물리적, 본질적 특성에 보다 집중해 힘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운동성을 실험한다.  속도, 리듬, 무게감의 다이내믹한 균형-불균형의 반복은 신체 부위부터 오브제, 움직임 전반에 밀도 있게 녹아져 누구나 체감할 수 있지만 예측 불가한 감각적 무대를 선사한다. 

네 명의 무용수는 중력의 힘을 이겨내려하고, 중력을 거부하지 않고 순응하며, 마침내 무중력에 다가간다. 자유낙하의 떨어지고 있는 상태 즉 공기저항을 받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형상화하며 제목처럼 0g, 무중력의 무게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kncdc.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