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이 사라졌다?목마름 축여줄 우금치 마당극 '쪽빛황혼'
마당극이 사라졌다?목마름 축여줄 우금치 마당극 '쪽빛황혼'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08.0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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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서 마당극 진수 선보여

재밌고, 통쾌하다 그리고 아프다

마당놀이를 30 여년간 꾸준히 해오고 있는 마당극패 우금치(류기형 대표, 연출가)가 7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마당극 ‘쪽빛황혼’을 선보인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해 오고 있는 우금치는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현대판 유랑극단이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쪽빛황혼'의 한 장면. (사진=우금치)

이들의 끊임없는 공연과 작품은 세간의 주목을 받을 만큼 화려하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늘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서울공연은 지난 13년전 창단 15주년을 기념해 3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국립극장에서 3주간 무려 일곱 작품을 연달아 공연해 연극사에 전무후무한 일을 벌이기도 했다.

흔히 마당극을 마당놀이는 같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둘 사이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마당놀이는 80년대 중반 모방송국에서 고전을 패러디한 작품이 방송홍보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마당극은 6~70년대 전통민중연희를 사회상과 연결시키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돼 시대의 이슈를 담아내며 우리의 연극양식을 재창조 해나갔던 가장 한국적 연극양식이자 정신이다. 많은 연극인들은 40년의 역사를 가진 마당극이 사라졌다고들 말한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쪽빛황혼'의 한 장면. (사진=우금치)

이는 서울 중심의 시각에서 볼 때 이고, 전국으로 확산되어었던 마당극은 각 지역에서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그 어떤 예술단체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선봉에서 꾸준히 마당극을 열고 있는 단체가 바로 대전 마당극패 우금치다.

마당극 <쪽빛황혼>은 초연 당시인 2000년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공모에 당선된 이래 누적 공연 횟수 200여회로 탄탄한 흥행몰이를 계속하면서 마당극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진도씻김굿 등 다양한 양식적 특징이 호평 받아 20년 가까운 세월 롱런하면서 각종 예술축제 초청은 물론 다양한 수상경력으로 명실공히 우금치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쪽빛황혼'의 한 장면. (사진=우금치)

이에 앞서 우금치는 1일~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마당극 “천강에 뜬 달”을 무대에 올렸다 .2016년 10월, 5.18재단의 광주항쟁 30주년 기념공연으로 제작되었던 <천강에 뜬 달>은 금남로 도청 앞 광장에서 초연됐다. 세상은 세월호, 가습기, 비정규직 청춘의 어이없는 죽음, 거슬러 올라가 5.18.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 무엇이 세상의 진실인가? 를 절절한 마음으로 담아냈다. 삼국유사설화, 5.18, 세월호, 그리고 오늘을 사는 위태로운 가족의 삶을 옴니버스식으로 엮어나가는 삽화형 마당극이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천강에 뜬 달'의 한 장면. (사진=우금치)

시대를 읽는 극작가, 전통연희를 아는 연출가, 류기형

마당극패 우금치는 전통연희를 계승하며 우리시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창조 하는 마당극의 대표 극단이다. 시대상황에 맞춰 수입쌀 반대, 광우병, FTA협정 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박근혜정부탄핵, 범국민적 사회이슈 앞에서 늘 게릴라식 풍자극으로 문화운동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전통예술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찌감치 체득한 류기형의 작품은 늘 전통연희 양식이 녹아있다. 춤과 소리, 민속놀이, 숨겨진 전통소재를  발굴하여 작품속에 녹여낸다. 그런 까닭에 2000년부터 10여년간 국립창극단에서 가족창극을 작업해왔고,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연출, 대전시 4개구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연출을 수년간 맡아왔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대표인 류기형 연출가.(사진=우금치)

특히 마당극패 ‘우금치’란 이름에 걸맞게 김용옥 작품 ‘천명’을 2004년 동학 110주년 기념으로 국립창극단과 협연했으며,  2017년에는 동학 123주년은  250여명의 전북도립 예술단원들과 정읍 황토현에서 작품을 올렸다.

■평일 저녁 8시, 주말 오후 3시
■30,000원 균일 (인터넷예매 외 선착순 입장)
■인터파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전화예매 (042-934-9395)
■(사)마당극패우금치 (www.wukumch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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