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전통공예 손잡다, '나전과 옻칠, 평화를 담다'
남북 전통공예 손잡다, '나전과 옻칠, 평화를 담다'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8.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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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회전 마친 한국 작가 33인 한자리에, 9월 28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

남북의 나전 옻칠 작품과 만날 수 있는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가 8일부터 9월 28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사)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와 한국황실문화갤러리가 공동 주관한다.

전시 주제는 나전과 옻칠 등 우리의 전통 공예를 키워드로 역사 속에서 같은 문화유산을 물려받은 남과 북의 문화적 공감과 화합을 확인하고자 한다.

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인순 한국황실문화갤러리 관장은 "남북한 전통 공예 작품들의 물성과 기법, 문양 등 어떤 작품들이 문화적 호흡과 결을 같이 하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 전했다.

▲ 김혜란 작가 '산토리니의 푸른 그림자' 알공예

이번 전시에서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북한의 나천 옻칠 작품과 유럽 순회전을 하고 최근 귀국한 한국 작가 33인의 작품이 한자리에 만난다.

이들은 이탈리아, 헝가리,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순회전을 통해 한국 전통 공예품을 세계에 알렸다.

서금렬 평양미술대 교수의 자개박이탁자장 등 북한 나전 옻칠 작품 6점과 서울시 무형문화재 손대현 선생의 당초문이층장과 국승천 선생의 주칠십장생문이층장 등 한국 작가 33인의 작품 39점을 만날 수 있다.

▲ 바티칸 성당 봉헌 나전 옻칠 대형벽화 '일어나라 비추어라'

특히 제2전시실에서 2017년 이태리 로마 바티칸 성당에 봉헌되었던 가로 9M, 세로 3M의 대형성화 '일어나 비추어라'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알공예과 지승공예 등 확장된 기법을 통해 현대적으로 우리 공예를 재해석한 작품들도 전시되어있다.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이칠용 회장은 7일 간담회에서 "유럽 순회전에서 한국의 나전과 옻칠 공예작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우리 한국만의 옻칠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장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