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이재헌 2인전 '치열했던 여름이 남긴 고백'
안재홍, 이재헌 2인전 '치열했던 여름이 남긴 고백'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8.08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재홍 '나를 보다', 이재헌 'Garden' 시리즈 선보여···26일까지 디스위켄드룸

작가 안재홍과 이재헌의 2인전 <치열했던 여름이 남긴 고백>이 오는 26일까지 디스위켄드룸에서 열린다.

자신의 모습을 구리선을 이용해 환조와 부조의 형식으로 조형 작업을 하는 작가 안재홍과 인간 실존에 대한 의심과 확신, 형상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회화에 담아내는 작가 이재헌의 콜라보레이션 전시다.

▲ 안재홍 작가 <나를 본다>, 구리선 스텐레스 스틸, 가변설치, 2003 (사진=디스위켄드룸)

안재홍 작가는 얇은 구리선 서로 뭉치고 엉켜 결박해 웅크린 듯한 인체 형상들과, 한층 굵어진 구리선으로 드로잉한 듯한 부조 작업들을 전시한다. 

<나를 보다> 시리즈 작업은 지금까지 작가의 삶과 작업을 관통한다.

작품은 팔을 감춘 채 비정상적으로 큰 평발에 체중을 싣고 웅크린 모양새를 하며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투사한다.

▲ 이재헌 작가 <꽃밭 속의 뷰어>, 캔버스에 오일, 190x150cm, 2015 (사진=디스위켄드룸)

이재헌 작가는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로 새롭게 구상한 꽃의 형태가 만발한 회화적 정원을 그려낸 'Garden’ 시리즈를 선보인다.

캔버스 안에는 혼탁하게 지워졌지만 선명한 윤곽선을 지닌 인간 형상이 자리한다. 

2009년까지 작가는 실재와 실존의 화두를 가지고 인간의 형상을 ‘그리고 지우는’ 과정을 통해 허무와 공허함을 평면작업을 진행해왔다.

두 작가의 작품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게에 대한 시선과 태도,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그들의 관조적인 고백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