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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부산비엔날레, 참여 작가 줄이고 '분리' 주제 집중
'비록 떨어져 있어도' 주제로 총 35개국 65팀 참여, 9월 8일~11월 11일 부산현대미술관 및 구 한국은행부산본부
2018년 08월 09일 (목) 12:09:16 김수련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

2018부산비엔날레가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과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를 주제로 전 세계에 산재하고 있는 물리적, 심리적 분리를 다룬다.

냉전 시대 종식 이후, 그 자리에 남겨진 상흔에서 촉발된 신(新) 냉전 시대 불씨가 야기한 다양한 분열, 분리, 대립 양상을 다양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 지난 4월 전시감독 크리스티나 리쿠페로(좌)와 외르그 하이저(우)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2018부산국제비엔날레)

◆ “규모적 확장 지양하고 주제의식에 집중”

2018부산비엔날레는 총 34개국 65팀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예년보다 작가 수를 줄이고 나라를 다양화한 점이 눈에 띈다.

전시감독 크리스티나 리쿠페로와 큐레이터 외르그 하이저는 지난 4월 전시 기자회견에서 “올해 비엔날레는 주제에 집중하고 심화시킨 전시를 위해 규모적 확장을 지양했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 수는 ‘2016부산비엔날레’ 때 121명(팀)에서 65명(팀)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작가의 출산 국가는 2016년 23개국에서 올해 34개국으로 늘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20명(팀), 유럽 28명, 중동 6명, 아프리카 3명, 북미 1명, 남미 3명, 다국적 4명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전시 주제의 핵심인 ‘분리’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독일 작가 헨리케 나우만 <2000> (사진=2018부산비엔날레)

◆ 분리된 영토·심리적 상흔, 세계 곳곳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

65명(팀)의 참여 작가들은 봉합되지 않은 ‘분리된 영토와 심리적 상흔’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의 시선을 각자의 관점으로 해석해 제시한다.

독일 작가 헨리케 나우만(Henrike Naumann)은 1990년대 초반 베를린 장벽 붕괴와 통일 이후의 상황, 이와 함께 수반되어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에 대한 현상들을 거대한 설치작업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싱가포르 작가 밍 웡(Ming Wong)은 중국과 홍콩의 경계에서 날카롭게 나타나는 분리를 다룬다.

앙골라 출신의 킬루안지 키아 헨다(Kiluanji Kia Henda)는 도려내고 싶은 과거 식민지 시대의 기억을 반추하는 모뉴멘트 작업(기념의 목적을 위해 제작한 공공 조형물)작업을 통해 피식민지 사람들의 심리적 기억을 추적한다.

이 외에도 영국 미술전문매체 ‘아트리뷰’가 선정한 ‘2017 Power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작가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지난해 카셀 도쿠멘타에 참여한 사진작가 울리히 뷔스트(Ulrich Wüst), 세계적인 영화감독 샹탈 애커만(Chantal Akerman),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의 작품들도 2018부산비엔날레를 찾는다.

   
▲ 임민욱 작가 <만일의 약속> (사진=2018부산비엔날레)

◆ 국내 작가 11명(팀), 활발한 주제 연관 신작 참여

임민욱 작가는 2015년에 발표한 1983년 ‘이산가족 찾기’ 방송 몽타주 영상 <만일의 약속>을 재구성한 작업을 선보인다.

주황 작가는 중국과 옛 소련에 사는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삶에 남아있는 전통의 흔적을 통해 분단 이전 우리 삶을 상기시킨다.

정윤선 작가는 한국전쟁 초기에 부산에서 발발한 비극적 역사인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를 관객들과 함께 직접 찾아가는 ‘셔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음악가와 미술가로 각각 활동하고 있는 이민휘, 최윤은 2018부산비엔날레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 주제가 및 영상을 제작 중에 있다. 시리즈물 형태로 전시 시작 전SNS를 통해 대중들에게 순차적으로 작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민정, 임영주, 최선아 작가 또한 신작을 선보인다.

   
▲ 다국적 팀 마우리시오 디아스(브라질)와 발터 리드베그(스위스) (사진=2018부산비엔날레)

◆ 다국적 팀 작업, ‘분리’ 뛰어넘은 연대 의식 보여줘

이번 전시에서는 다국적 작가들로 구성된 콜렉티브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브라질과 스위스의 마우리시오 디아스와 발터 리드베그, 이란과 미국 국적의 라민&로크니 헤라지디&헤삼 라흐마니안, 베트남과 미국의 더 프로펠러 그룹, 키프로스와 미국의 바젤 압바스와 루안 아부라암, 미국과 캐나다의 린+람, 총 5팀이 여기에 해당된다.

물리적, 이념적 거리를 초월한 팀 작업은 분리된 영토를 넘어선 의식의 연대를 보여준다.

2018 부산비엔날레는 전시 외에도 학술 콘퍼런스, 시네마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달 중순부터 확정된 작가 리스트를 바탕으로 부산현대미술관(7300㎡)과 한국은행 옛 부산본부(1~3층, 2150㎡)에서 본격적인 작품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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