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오늘, '올해의 작가상 2018' 후보작 전시
현대미술의 오늘, '올해의 작가상 2018' 후보작 전시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8.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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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자·정은영·정재호·옥인콜렉티브 4色, 오는 11일부터 11월 25일까지 MMCA 서울관 1,2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은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8>을 오는 11일부터 11월 25일까지 MMCA 서울 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올해의 작가상>은 한국현대미술의 역동성과 비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12년에 시작해 올해 7회를 맞이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 및 담론을 이끌어내는 대표 미술 시상제도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의 작가상 2018> 전시에는 구민자, 옥인 콜렉티브(김화용, 이정민, 진시우), 정은영, 정재호 4명(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 문제를 미학적·정치적으로 탐구하고 타인과의 공감·연대를 향해 확장하는 데 각기 다른 접근 방법을 소개한다.

▲ 구민자 작가 설치 작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구민자 작가는 <전날의 섬 내일의 섬>으로 어제와 오늘, 내일을 오가는 가운데 시간과 삶의 의미를 묻는다.

<전날의 섬 내일의 섬>은 작가 자신과 지인이 직접 날짜변경선 양쪽에서 24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자리를 바꿔 다음 24시간을 보낸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한 영상 및 설치 작품이다.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남태평양 피지섬 타베우니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날짜변경선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작품이다.

▲ 정재호 작가 설치 작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정재호 작가는 오래된 도심 속 빌딩들을 그린 작품과 1960~70년대 공상과학만화와 SF영화의 흔적을 담은 설치작품 <로켓과 몬스터>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당시 정부기록사진, 영화와 만화 등 대중문화 속에 남겨진 이미지들을 작가의 방식으로 그린 아카이브 회화 연작을 함께 전시한다.

공상과학만화의 한 장면 같은 정재호의 회화는 불가능한 것을 꿈꾸던 시대에서 가능한 것을 꿈꾸는 시대로 전환된 사회에 대해 냉철히 기록한다.

▲ 정은영 작가 설치 작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정은영 작가는 1950년대 대중적 인기를 누렸으나 현재 소멸 위기에 놓인 '여성국극'을 조명한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명동예술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 멀티 프로젝트홀에서 촬영한 신작 <유예극장>과 <죄송합니다. 공연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가곡실격>, <나는 왕이야>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일본, 대만에서 상연한 <변칙 판타지>를 통해 소멸되어가는 여성국극과 동시대 예술이 만나는 무대로 관객을 초대한다.

▲ 옥인 콜렉티브 설치 작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옥인 콜렉티브는 2009년 철거를 앞둔 종로구 옥인아파트에서 결성된 팀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들이 탄생하게 된 작업과 과정에 대한 기록을 담은 <바깥에서>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서울, 제주, 인천 세 도시를 돌며 구성원과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작 <회전을 찾아서, 또는 그 반대>, <황금의 집> 등이 발표된다.

심사를 맡았던 콰우테목 메디나(2008 상하이 비엔날레 큐레이터)는 "아방가르드부터 전통적인 매체까지 다양한 매체를 다루고 있는 점이 인상   깊고, 특히 한국현대미술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라고 평했다.

오는 9월 5일에는 각 작가들의 전시 작품에 대한 마지막 심사를 거쳐 <올해의 작가상 2018> 최종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10월 26일에는 4인 (팀)작가들과 함께하는 연계 프로그램 <MMCA 전시를 말하다:올해의 작가상 2018> 전시 토크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