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8>을 오는 11일부터 11월 25일까지 MMCA 서울 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올해의 작가상>은 한국현대미술의 역동성과 비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12년에 시작해 올해 7회를 맞이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 및 담론을 이끌어내는 대표 미술 시상제도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의 작가상 2018> 전시에는 구민자, 옥인 콜렉티브(김화용, 이정민, 진시우), 정은영, 정재호 4명(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 문제를 미학적·정치적으로 탐구하고 타인과의 공감·연대를 향해 확장하는 데 각기 다른 접근 방법을 소개한다.
구민자 작가는 <전날의 섬 내일의 섬>으로 어제와 오늘, 내일을 오가는 가운데 시간과 삶의 의미를 묻는다.
<전날의 섬 내일의 섬>은 작가 자신과 지인이 직접 날짜변경선 양쪽에서 24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자리를 바꿔 다음 24시간을 보낸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한 영상 및 설치 작품이다.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남태평양 피지섬 타베우니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날짜변경선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작품이다.
정재호 작가는 오래된 도심 속 빌딩들을 그린 작품과 1960~70년대 공상과학만화와 SF영화의 흔적을 담은 설치작품 <로켓과 몬스터>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당시 정부기록사진, 영화와 만화 등 대중문화 속에 남겨진 이미지들을 작가의 방식으로 그린 아카이브 회화 연작을 함께 전시한다.
공상과학만화의 한 장면 같은 정재호의 회화는 불가능한 것을 꿈꾸던 시대에서 가능한 것을 꿈꾸는 시대로 전환된 사회에 대해 냉철히 기록한다.
정은영 작가는 1950년대 대중적 인기를 누렸으나 현재 소멸 위기에 놓인 '여성국극'을 조명한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명동예술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 멀티 프로젝트홀에서 촬영한 신작 <유예극장>과 <죄송합니다. 공연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가곡실격>, <나는 왕이야>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일본, 대만에서 상연한 <변칙 판타지>를 통해 소멸되어가는 여성국극과 동시대 예술이 만나는 무대로 관객을 초대한다.
옥인 콜렉티브는 2009년 철거를 앞둔 종로구 옥인아파트에서 결성된 팀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들이 탄생하게 된 작업과 과정에 대한 기록을 담은 <바깥에서>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서울, 제주, 인천 세 도시를 돌며 구성원과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작 <회전을 찾아서, 또는 그 반대>, <황금의 집> 등이 발표된다.
심사를 맡았던 콰우테목 메디나(2008 상하이 비엔날레 큐레이터)는 "아방가르드부터 전통적인 매체까지 다양한 매체를 다루고 있는 점이 인상 깊고, 특히 한국현대미술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라고 평했다.
오는 9월 5일에는 각 작가들의 전시 작품에 대한 마지막 심사를 거쳐 <올해의 작가상 2018> 최종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10월 26일에는 4인 (팀)작가들과 함께하는 연계 프로그램 <MMCA 전시를 말하다:올해의 작가상 2018> 전시 토크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