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창원조각비엔날레 '불각(不刻)의 균형' 개막
2018창원조각비엔날레 '불각(不刻)의 균형' 개막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8.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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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조각비엔날레 총 13개국 67명의 작가 참석, 9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국내 유일 조각 비엔날레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창원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용지공원(포정사), 성산아트홀, 창원의 집·역사민속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총 13개국 67명의 작가가 참석한다.

▲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 강애란, 2017 (사진=2018창원조각비엔날레)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주제는 '불각(不刻)의 미학'과 '불각의 균형'이다.

'불각(不刻, Non-Sculpting)'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상태의 추구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태도를 의미한다.

'불각의 미학'은 김종영 작가의 문인정신이 함축되어 있는 주제이며, '불각의 균형'은 문신 작가의 작업의 균제, 조화, 균형의 세계를 결합한 주제다.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 올해 비엔날레는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이뤄진다.

본전시는 용지공원(포정사)에서 '불각의 균형, 유어예(遊於藝)'과 성산아트홀의 '파격(破格)'으로 구성된다.

특별전에는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문신, 김포&실비아 왈드, 김태은, 한성준, 양쿠라의 작품을 선보이고, 창원의 집·역사민속관에는 ‘젊음의 순응(心淵)과 탈주 사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전시가 진행된다.

'유어예(游於藝) 마당'은 이번 행사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서 한국내외 영구설치작품들로 이루어진 놀이조각공원이다. 용지공원 내 포정사를 중심으로 관람객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마당'으로 꾸몄다.

윔 델보예, 벨기에, 2010 (사진=2018창원조각비엔날레

벨기에의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윔 델보예(Wim Delvoye), 루마니아의 국민작가 미르치아(Mircia), 미국의 폴 샬레프(Paul Chaleff), 독일의 울프강 스틸러(Wolfgang Stiller)등 유수 해외작가들과 소시민들의 삶을 리얼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구본주(작고작가), 안종연, 오채현, 조숙진, 김청윤 등 왕성한 활동을 선보인 국내외 작가들의 조각작품들이 영구와 임시로 설치된다. 

성산아트홀 실내전시는 부제 ‘파격(破格)’으로 표현재료와 방법의 확장을 꾀한 작품들과 문제 제기성 담론 제시의 작품 중심으로 꾸며진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는 '실비아+김보현' 특별전시로, 뉴욕 미술계에서 활동한 실비아 왈드와 김보현 부부작가의 재조명을 통해 경남지역 미술을 재음미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창원의 집 한옥에서는 '젊음의 심연, 순응과 탈주 사이'라는 주제로 대안 공간 루프와 협업체제로 각국 청년들 내면 갈등의 단편들을 진솔하고 다채롭게 풀어내는 미디어 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 <산운(山韻)>, 김준권, 2017 (사진=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남북 두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했던 판문점 출품작 중 김준권 작가의 ‘산운’과 이이남작가의 ‘고전회화 해피니스’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 다양한 학술행사와 시민참여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창원시는 한국현대조각사의 거장 김종영과 문신 등 걸출한 작가들을 배출하며 '조각의 도시'라고 불린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 거장들의 예술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 및 방전시키면서 '조각 도시 창원'의 정체성과 독자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