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호국사찰 '경주 사천왕사', 발굴·활용 논의
신라 호국사찰 '경주 사천왕사', 발굴·활용 논의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8.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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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3일 오전 10시 경주드림센터서 학술대회

신라를 대표하는 호국사찰인 경주 사천왕사의 발굴 성과를 살펴보고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경주 사천왕사지 보존정비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오는 23일 오전 10시 경주 드림센터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7개 주제발표로 구성됐으며, 오전에는 보존 현황과 발굴성과를 오후에는 활용방엔 대한 모색이 이뤄진다. 주제발표가 모두 끝나면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 경주 사천왕사터 (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오전 대회에는 동아시아 사지(寺址)의 보존정비 현황 사례와 경주 사천왕사지에 대한 발굴성과를 살피기 위해 △중국 사지의 보존정비 현황과 사례(현승욱, 강원대) △우리나라 사지의 보존정비 현황과 사례(강현, 국립문화재연구소) △사천왕사지 발굴조사의 현황과 주요성과(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를 발표한다.

오후에는 △사천왕사지 출토유물의 과학적 분석과 복원(정민호 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사천왕사지 유적 보존관리 방안(김우웅, 명지대 한국건축문화연구소) △신라 사천왕사 관련 불교문화원형 발굴과 활용 방안(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경주 낭산 유적의 스토리텔링과 대중문화콘텐츠 개발 전략(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등이 발표된다.

사천왕사는 679년(문무왕 19) 경주 낭산 신유림(狼山 神遊林)에 건립한 신라 통일기의 대표적인 호국사찰이다.

낭산 신유림은 신라를 공격하는 중국 당나라의 해군을 막기 위해 승려 명랑이 밀교 의식을 행한 곳이다.

이에 '사천왕사'는 신라 호국불교의 성격과 신라인들의 불교관·우주관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사찰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사천왕사지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가람배치를 비롯해 중요 건물의 규모와 구조 등을 새롭게 확인하고, 이와 함께 4,000점 이상의 다양한 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사천왕사지에서 나온 사천왕사 녹유신장상(四天王寺 綠釉神將像), 녹유신장벽전(綠釉神將壁塼)을 복원해 올해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학술대회는 사천왕사지 발굴에 대한 종합적 성과를 되짚어 보고, 사지의 보존정비와 활용,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사천왕사지의 보존과 활용 분야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