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밤 수놓는 자연의 향연 ‘오색별빛정원전’
화려한 밤 수놓는 자연의 향연 ‘오색별빛정원전’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8.12.14 0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과 안식 정원 등 3가지 테마, 빛의 융단 펼쳐진 듯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지난 4일부터 이색조명축제를 열었다.
2회를 맞은 ‘오색별빛정원전’은 10만여 평의 야외 정원 곳곳에 다채로운 조명을 이용해 각 정원을 특별한 주제로 꾸민 야간 조명 점등행사로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 자연과 어우러져 오색별빛으로 빛나는 하경정원의 화려한 풍경

작년 최초로 시도된 새로운 빛의 풍경인 ‘오색별빛정원전’은 자연과 빛을 추구, 인공적인 조명 속에서도 한국 자연의 美를 한껏 느끼게 한다.

도심에 찌든 현대인에게 편안한 쉼의 공간으로 많은 호응을 얻어 올해 더 큰 규모와 한층 깊어진 예술성으로 거듭나 대한민국 최고의 빛의 풍경을 선사한다.

일반적으로 ‘루체비스타’는 다양한 디자인의 구조물에 색색의 전구를 이용해 꾸민 인공적인 빛의 풍경이다.
하지만 ‘오색빛깔정원전’은 오색의 조명으로 꾸며진 구조물과 함께 각 정원을 구성하고 있는 수목과 화단, 우아한 곡선의 길 등을 따라 조성돼 화려한 빛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있다.

▲ 화려한 밤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 하경정원의 또 다른 풍경
하경정원을 비롯한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하경정원, 달빛정원 등에서 아름다운 별빛으로 밝게 빛나는 다양한 조명작품과 화려한 빛이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올해 ‘달빛정원’이 새로운 빛의 풍경으로 추가되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공과 자연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오색빛깔정원전은 빛의 정원, 동심과 꿈의 정원, 사랑과 안식의 정원 등 3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빛의 정원’을 테마로 입구에 위치한 고향집정원에서부터 온통 빛으로 치장한 다양한 나무들과 식물모양으로 수놓은 대형 아치, 아기자기한 화단마다 빛의 융단이 펼쳐진다.
특히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기막히게 아름다운 하경정원은 오색의 별빛으로 빛나는 다양한 컬러의 조명이 총동원돼 아름다움과 화려함이 돋보이면서 밤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회상시키기 위해 두 번째 테마를 ‘동심과 꿈의 정원’으로 정했다. 동화 속 주인공들인 신데렐라와 왕자, 호박마차, 인어공주, 피노키오, 백설공주와 난장이들 등의 다양한 인공구조물을 곳곳에 설치하고 조명으로 장식했다.

 약 1천5백여 종의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예술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나무의 특성과 색감을 미적으로 배치하면서 화단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 '사랑과 안식의 정원'을 테마로 올해 새로 조성된 달빛정원

올해 새로 조성된 달빛정원은 ‘사랑과 안식의 정원’을 테마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새하얀 교회건물과 건물 앞을 장식하는 새하얀 꽃들이 돋보인다.

마치 달빛이 비추이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주며 ,달빛정원의 컨셉에 맞춰 깨끗하고 신비로운 하늘나라를 연상하도록 천사, 별모양 등의 구조물을 하얀빛과 푸른빛의 조명만 이용해 연출한다.

아침고요수목원 개원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며, ‘오색별빛정원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점등해 화려한 빛을 뽐낸다.
입장료는 내년 2월까지 어른 4천원, 중고생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