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문화예술인협회, 영화 <소리굽쇠> 감상 토론회 열어
한민족문화예술인협회, 영화 <소리굽쇠> 감상 토론회 열어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8.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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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 이옥희 선생 초청 "지나간 역사라 생각하는 건 일본이 바라는 것"

한민족문화예술인협회는 지난 14일‘위안부 피해자 기념일’을 맞이해 영화 <소리굽쇠> 주연배우인 중국 국가1급배우 이옥희 선생을 초청해 '영화 감상 토론회'를 서울 송파구 소재 한국공자학당에서 열었다.

행사를 주최한 림학 한민족문화예술인협회 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영화 <소리굽쇠>에 재능기부로 출연한 중국 국가1급배우인 이옥희 선생님을 모시고 이 영화가 우리한테 던져주는 메세지를 함께 읽고 아픈 역사를 어떻게 기억해야하는지와 역사란 무엇이고 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을 가지고자 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영화 <소리굽쇠>에 출연한 이옥희 선생 (사진제공=한민족문화예술인협회)

영화 <소리굽쇠>는 한국영화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극영화로 해방된 뒤에도 고향 밀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중국 조선족이 돼 버린 위안부 피해자 귀임 할머니(이옥희 분)와 손녀 향옥(조안 분)의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풋풋한 연정을 나누던 소년은 관동군으로, 소녀는 위안부로 끌려간다. 은근하면서도 멀리 퍼지는 소리굽쇠를 하나씩 나눠 가진 이들은 다시 만나지 못하고 사랑의 징표인 소리굽쇠만이 남아 간직된다. 그들이 못다 이룬 사랑은 자손대에 이르러 완성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한다.

특히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조안, 김민상, 이옥희를 비롯한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작품 외적으로도 깊은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이옥희 선생은 "위안부들의 아픈 역사를 '지나간 거니까'라고 그냥 놔두는 건 일본이 바라는 바다. 앞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평화가 깨진다면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 이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한다"고 밝혔다.

토론회가 끝난 후에는 행운추첨을 통해 림학 회장이 직접 쓴 서예작품과 이옥희 선생이 주연을 맡은 영화 <소리굽쇠>의 CD를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