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개막"'놀이와 파격'으로 주목"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개막"'놀이와 파격'으로 주목"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9.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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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까지 용지공원, 성산미술관 등에서 조각의 세계 펼쳐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가 5일 개막했다.

올해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불각의 균형'과 '파격'으로 새로운 미술문화를 시도한다. 조각공원에 '놀이'를 넣어 '즐길 수 있는 조각'을 강조하고, 고정관념에 대한 이의제기를 통해 '파격'에 주목한다.

▲ 5일 열린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개막식
▲ 윤범모 총감독

윤범모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은 5일 개막식에서 "조각을 특화시킨 비엔날레"라면서 "창원조각비엔날레만의 특성을 고민하다가 '역발상'으로 '작품과 함께 노세요'를 생각했다. 공원에서 작품을 마음껏 만지고 작품에 앉고 낮잠도 잘 수 있게 했다. 실내 전시는 '파격'을 주제로 현대미술의 파격을 보여주려했다"고 밝혔다.

용지공원에서 볼 수 있는 야외전시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작품과의 어우러짐을 보여준다. 구본주의 <비스킷 나눠먹기2>는 벤치로 활용되며 안종연의 <아마란스>와 조숙진의 <삶의 색채> 등은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조각 작품들을 공원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다.

성산미술관 전시는 조선왕조의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 병풍'을 뒤집어 해와 달이 밑으로 가게 하는 '파격'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김준권, 황재형, 임옥상, 임채욱, 하태범, 홍선웅, 이정교, 진기종 등의 작품이 선보이고 조각가이자 서예가로 현대미술을 이끈 김종영(1915~1982)을 돌아보는 '김종영 특별전:불각의 미를 다시 읽다'가 함께 열린다.

▲ 조숙진의 <삶의 색채>
▲ 뒤집혀진 '일월오봉 병풍'

이밖에 문신미술관에서는 창원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의 특별전과 '김포&실비아 특별전'이 열리고 창원의집과 창원역사민속관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이 영상으로 펼치는 '영상 미디어 특별전:젊음의 심연-순응과 탈주 사이'가 열린다.

윤범모 총감독은 "이번 비엔날레가 조각의 역사, 우리 미술의 역사가 새로 씌여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오는 10월 1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