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이후 현대 조각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서울올림픽 이후 현대 조각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9.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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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 특별기획전 '올림픽 조각 프로젝트-Post 88'

소마미술관은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과 소마미술관 2관 개관을 기념해 '올림픽 조각 프로젝트-Post 88'전을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올림픽 문화행사로 1987-88년에 열린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 이후 현대 조각의 변화된 양상을 다각도로 조명해보는 특별 기획전이다.

▲ 백남준의 <메가트론>(왼쪽)과 이우환의 <관계항>

올림픽조각공원 조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전, 당시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 및 '국제야외조각초대전'에 참여했고 국내외로 두각을 나타내며 현재까지 활동 중인 심문섭, 이승택, 이우환 3인전, 서울올림픽을 주제로 한 작품과 소마미술관 소장품으로 꾸며지는 '백남준 특별전', 현대 작가 12명이 참여해 다양한 현대 조각의 양상을 살펴보는 현대 조각전, 올림픽 스포츠 레저 놀이를 컨셉으로 한 올림픽 특별전 등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됐다.

1관에서는 올림픽조각공원 조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에서 시작해 3인전과 백남준 특별전으로 꾸며지며 2관 및 야외조각공원에서는 권오상, 김덕영, 뮌, 박선기, 박혜수, 변경수, 손용주, 유영호, 윤민섭, 정정주, 천성명, 최수앙 등 12인의 작가와 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현대 조각의 다양한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와 함께 김석, 서동주, 이동재, 이상원, 정승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 특별전으로 구성됐다.

이와 더불어 2관 4전시실에서는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 기획한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특별전 '서울올림픽의 영광, 평창에서 꽃 피우다'가 마련되어 조각과 올림픽으로 수렴되는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울올림픽 당시 참여작가들과 교류했던 개인 콜렉터가 소장하고 있는 비공개 드로잉 및 마케트 20점을 만날 수 있고 올림픽공원 동2문 인근에 위치했던 이우환의 <관계향-예감 속에서>가 미술관 앞마당으로 이전되어 설치된 점, 백남준이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손에 손잡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서울올림픽미술관(현 소마미술관) 건립 당시 백남준이 올림픽과 스포츠, 한성백제 등을 주제로 미술관의 특성을 살려 제작한 <메가트론>, <쿠베르탱>, <금관> 등이 재정비되어 일반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