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정민의 흥보가> 29일 공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정민의 흥보가> 29일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9.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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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 맥 잇는 박록주제 <흥보가> 완창 예정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8년 하반기 첫 공연 <김정민의 흥보가>가 29일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9년째 소리 공력을 쌓고 있는 김정민 명창은 2013년부터 7번의 <흥보가> 완창, 3번의 <적벽가> 완창 등 10번의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르며 관객에게 우리 소리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정민 명창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내뿐만 아니라 뉴욕 카네기홀과 호주 오페라하우스 등 해외에서도 판소리 공연을 올렸으며, 체코슬로바키아 세계연극제에서는 판소리 공연으로 모노드라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2015년에는 제19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는 1993년 영화 <휘모리>의 여주인공을 맡아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고 극단 자유의 연극 <무엇이 될꼬하니>, MBC 마당놀이 <옹고집전> 등 공연과 <찬란한 여명>, <왕의 여자> 등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에 김정민 명창이 부를 박록주제 <흥보가>는 동편제의 명맥을 잇는 소리로 송만갑-김정문으로 계승되어온 동편제 소리를 박록주 명창이 새로 다듬었다. 사설을 간결하게 다듬었을 뿐만 아니라 장단의 변화를 통해 골계적 대목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초·최장수·최고의 완창 무대로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시도된 후 1985년 3월 정례화된 이래, 현재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4년간 공연됐다. 

박동진·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로, 지금도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공력을 쌓고 있는 소리꾼들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한편, KBS 프로듀서와 제9대 국립창극단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회천 전북대학교 교수가 2018년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