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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임기 종료 후 물러난다
"문체부 후임 관장 공고 통보, 연속성과 안정성 갖춰지길 기대한다"
2018년 09월 12일 (수) 17:26:29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임기를 마치고 관장직에서 물러난다.

마리 관장은 12일 언론사에 배포한 편지를 통해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후임 관장을 찾기 위한 공고가 곧 게재될 예정임을 통보받았다. 이는 즉, 2018년 말 이후로는 더 이상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일할 수 없게 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마리 관장은 "12월까지로 예정된 이 자리에서 올해 마지막 개막 전시 준비 및 2019년 프로그램 확정 등 미술관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업무진행 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보다 훌륭한 수준의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연속성과 안정성이야말로 미술관의 성공조건이라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신념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향후에 이런 조건이 갖춰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시간 모두가 제겐 소중한 경험이었고 한국 근현대 미술을 배울 수 있는 값진 기회이기도 했다"면서 "이를 통해 향후에도 한국미술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에 제가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짧은 기간이었지만 미술관을 위한 저의 노력이 긍정적인 기여로 평가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스페인 출신의 마리 관장은 지난 2015년 임기 3년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선임됐고 선임 당시 국내 미술계 '파벌'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재직 당시 왕실에 비판적인 작품을 전시에서 배제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마리 관장은 임기 동안 미술관 조직을 개편하고 동시대 아시아 미술을 조명하는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새롭게 조명하고 영상 및 설치미술 전시 등을 열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국미술에 대한 이해 부족과 언어소통 등을 이유로 마리 관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그는 올해 초 '2018 전시 라인업' 발표 당시 "시도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에는 3년이란 시간은 짧다. 한국에서 두 번째 발걸음을 하고 싶다"며 연임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로 인해 마리 관장이 지난 6월에 발표한 '중기 운영혁신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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