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정체는 무엇인가, 연극 <자본>
'자본'의 정체는 무엇인가, 연극 <자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9.17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엽 연출가 신작, 배우들의 노래와 연주로 전하는 '자본론'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들여다보는 연극 <자본>이 오는 22일까지 물빛극장에서 공연된다.

<자본>은 극단 드림플레이 단원들이 참여한 워크숍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지난 6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마르크스의 자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강신준), <위험한 자본주의>(마토바 아카히로>, <왜 분노해야 하는가?>(장하성)를 함께 읽으며 나눈 이야기와 실제 경험담을 담고 있다.

'자본을 읽는 밤은', '내가 이래서 연극을 하나보다', '자본가의 사무실에는 플라스틱 컵을' 등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와 연주는 자신들의 이야기와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자본론에 접근하고 자신들의 삶을 비추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 연극 <자본> (사진제공=극단 드림플레이)

<자본>은 '자본'의 정체를 근본적으로 파악하면서 '만일 99%가 가능한 일하지 않고, 소비하지 않고, 물질적 성취와 소유 없이도 인생의 행복과 삶의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면 1%의 지배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시에 '노동자인 내가 돈이 없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 때문'이라는 것을, '자본자가 얻는 이윤의 원천이 나와 같은 노동자들의 노동에 있다'는 것을 관객과 함께 재발견하려 한다.

<검열언어의 정치학:두 개의 국민>, <알리바이 연대기>, <여기, 사람이 있다>, <생각은 자유>,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등을 통해 연극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준 김재엽 연출가의 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