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라 안무가, 육아의 생각들을 몸으로 표현한다
전미라 안무가, 육아의 생각들을 몸으로 표현한다
  • 김은균 객원기자
  • 승인 2018.09.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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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신작<신성한 캐노피>

전미라 안무가의 신작 <신성한 캐노피>가 오는 28일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전미라 안무가는 2003년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무용과 타장르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각종 안무상을 수상하며 안무가로 인정받아왔다. 

▲ <신성한 캐토피> (사진제공=비단거북이)

이번 작품은 전미라가 2009년 <허기>로 안무가로 데뷔한 후 10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올리는 작품이자 30대 후반의 기혼 여자 무용수나 안무가가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에서 무용계에서도 의미있는 작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전미라는 "두 아이를 출산하면서 기쁨도 컸지만 현실적으로 마주친 육아의 어려움 때문에 솔로나 듀엣 활동 정도밖에 할 수 없었던 현실이 아쉬웠다. 무용수들과 함께 해야하는 연습 시간도 아이를 어린이집 등에 위탁할 수 있는 낮시간에 이뤄져야했기에 뜻은 물론 시간까지 맞는 무용수를 찾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어려움을 밝힌 바 있다.

<신성한 캐노피>는 안무가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육아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몸으로 표현하면서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어느새 권력 관계가 맺어지고 부모는 '보호(캐노피)'라는 미명하에 아이들을 통제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움직임으로 말을 건다.

이 작품에는 영화 <도가니>에서 학교 기숙사 사감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주령이 자녀에게 억압과 통제를 가하는 목소리로 까메오 출연한다.

공연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인터파크 홈페이지(http://ticket.interpark.co.kr)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0인 이상 단체일 경우 5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의 경우 50% 할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