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SCO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일무 선보이는 '더 킹 콘서트’
UNESCO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일무 선보이는 '더 킹 콘서트’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9.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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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팔일무 장엄한 선율과 정제된 몸짓 펼쳐

경기도립국악단이 2018년 경기 천년을 기념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종목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의 위대한 무형문화유산을 등재할 수 있는 기획 프로젝트 공연을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18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더 킹 콘서트(The King Concert)’가 열린다.

▲2016년 종묘대제 봉행 중 종묘제례악.(사진=한국문화재재단)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19개의 무형유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다. 2001년 종묘제례악 등재를 시작으로 판소리(2003), 남사당놀이(2009), 가곡(2010), 아리랑(2012), 농악(2014) 등이 있다.

공연을 여는 첫 무대에는 (사)아악일무보존회가 초청받아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을 팔일무로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며, 국악계와 무용계에서 중견무용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미주, 김경진, 김경숙, 안시향, 이승주, 변현조, 윤상미, 송영인이 팔일무의 장엄한 선율과 정제된 몸짓을 펼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이번 공연에서는 인류무형유산 등재 종목을 중심으로 인간문화재 8인의 협연무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무대는 300명의 일반인들이 무형유산의 유네스코 등재 염원을 담아 아리랑 대합창으로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울려 퍼진다.

참고로 팔일무는 천자(天子)의 제향(祭享) 때 쓰이는 일무로 우리 나라에서는 문묘(文廟)·종묘(宗廟) 제향에 쓰인다. 일(佾)은 열(列)을 의미한다. 일무는 지위에 따라 팔일무·육일무(六佾舞)·사일무(四佾舞)·이일무(二佾舞)의 네가지가 있다.

팔일무는 한 줄에 8명씩 여덟 줄로 늘어서서 64명이 추며, 문무(文舞)와 무무(武舞)가 있다. 문무는 영신(迎神)·전폐(奠幣)·초헌(初獻)의 예(禮)에 추며, 무무는 아헌(亞獻)과 종헌(終獻)에서 춘다. 문묘에서는 문무는 왼손에 약(籥), 오른손에 적(翟)을 들고 추며, 무무는 왼손에 방패[干], 오른손에 도끼[戚]를 들고 춘다.

종묘에서는 원래 육일무를 추었으나, 1897년에 팔일무를 채택하였다가 1910년부터 다시 육일무로 바꾸었고, 1960년대부터 이씨종친회에서 종묘제향을 부활하면서 다시 팔일무를 채택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무는 왼손에 약, 오른손에 적을 들고 추며, 무무는 앞의 네 줄은 검(劒), 뒤의 네 줄은 창(槍)을 들고 춘다.(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선보인 무무.사진=(사)아악일무보존회).

종묘제례악 일무를 총괄지도하는 김영숙 전수교육조교(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는 “종묘의 야외현장과 달리 대극장에서 관객들이 종묘제례악 일무를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는 무대라서 종묘제례악에 담긴 음양오행사상과 미학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전폐희문을 선보인 (사)아악일무보존회는 오는 11월 15일(목)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정대업’ 전장을 발표하는 기획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