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삼지연관현악단 음악공연 관람
남북 정상, 삼지연관현악단 음악공연 관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9.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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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간중간 통일 기원 영상 상영, 평양대극장 가득 메워

남북 정상이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의 음악공연을 관람했다.

평양대극장을 가득 메운 상황에서 진행된 공연은 한복을 입고 등장한 7명의 가수들 뒤편 스크린에 '반갑습니다'라는 문구가 떠오르면서 시작했다. 노래 도중 여성 가수가 "아름다운 평양을 찾아온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하고 남녘동포들에게도 뜨거운 인사를 보낸다"고 인사하자 남북 정상 부부는 박수로 화답했다.

▲ 삼지연관현악단 음악공연을 관람한 남북 정상 (사진제공=청와대)

가야금 연주 때에는 무대 뒤편 스크린에 평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장면과 '우리는 하나다'라는 응원 팻말이 등장했고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 서울 공연 장면과 남북 응원단, 태권도 시범 장면 등이 스틸 컷과 동영상으로 보여졌다.

여성중창 '남자는 배 녀자는 항구', 남성독창 '동무생각', 여성 5중창 '아침이슬'에 이어 모란봉악단의 전자바이올린 전자음 관현악단이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했고 인민배우 황은미가 '사랑의 기'를 부를 때는 한국 드라마 <주몽> 영상이 보여지기도 했다.

'다시 만납시다'가 불리워진 무대 뒤 스크린에는 '우리민족끼리', '우리는 하나다' 문구가 나왔고 삼지연 악단의 필수 공연곡인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은 일부 가사를 '독도'로 개사해 공연했다. 이 때는 판문점 선언 당시 양 정상의 방명록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금강산 그림 앞에서 찍은 사진과 만나서 서로 껴안는 동영상이 보여졌다. 

모든 공연이 끝나자 양 정상 부부는 2층 귀빈석에서 일어나 무대와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했고 평양 시민들은 '만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