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 원작에 가깝게 해석한 무대연출로 돌아오다
‘에쿠우스’ 원작에 가깝게 해석한 무대연출로 돌아오다
  • 김은균 객원기자 기자
  • 승인 2018.09.21 0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

창단 58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이 제작하는 연극 ‘에쿠우스’가 오는 2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오르는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극작가 피터 쉐퍼의 원작에 가장 가깝게 해석한 무대연출에 있다.

▲연극 에쿠우스.(사진=극단 실험극장)

연출을 맡은 이한승 대표는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에게 원작이 지닌 역동적인 극의 속도와 힘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고도의 긴장감에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들여다보는 치밀한 구성의 장점을 높이고, 배우의 역량을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여냈다고 했다.

이성과 광기, 신과 인간, 원초적인 열정과 사회의 억압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에쿠우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극중 알런과 질 역의 주역 배우들 역시 파격적인 전라 노출을 감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극 ‘리어왕’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 탄탄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배우 장두이가 다시 한 번 다이사트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손병호가 같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제4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연기상을 받은 전박찬이 지난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알런 역으로 돌아온다. 이번에 새롭게 알런 역에 낙점된 배우 안승균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있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연극 에쿠우스 연습장면.(사진=극단 실험극장)

‘에쿠우스’는 실화를 토대로 피터 쉐퍼가 2년 6개월에 걸려 창작한 작품이다. 1975년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을 받았고, 같은 해 한국에 초연돼 국내 관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았다. 초연 이래 한국 관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실험극장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이기며 스타배우를 탄생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역대 '알런'역에는 초연에 강태기를 비롯하여 송승환, 최민식, 최재성,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 등의 배우들이 거쳐갔다. ‘에쿠우스는’ 오는 2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해서 11월 18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