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9.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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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 이야기 다룬 창작 오페라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가 오는 28~29일 양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영남오페라단과 합작으로 준비한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는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인 윤심덕의 인간적 이야기와 그녀의 대표곡‘사의 찬미’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다.

▲ <윤심덕, 사의 찬미>에서 윤심덕 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화영(왼쪽)과 조지영 (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 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는 서른이라는 나이에 연인 김우진과 바다에 투신해 생을 마감한 한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짧은 일생, 그리고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 나라와 예술에 헌신한 그녀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녀의 대표곡‘사의 찬미’를 통해 대중에게 전한다. 
 
특히 1921년 7월, 윤심덕을 비롯한 김우진, 홍난파, 채동선, 홍해성 등이 독립운동기금모금을 위해 대구좌(대구극장)에서 공연했던 역사적 실화를 모티브로 스토리 및 음악을 구성하며 극중 현실감을 더했다. 
 
대구약령시장, 계산성당 등 대구 근대 모습은 물론, 세련미와 모던함을 더한 무대 세트가 눈길을 끌며, 의상, 소품 등 세세한 곳에 이르기까지 대구 지역의 독립운동 당시와 근대 이야기를 연출 의도로 표현하여 지역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윤심덕의 대표곡 ‘사의 찬미’ 뿐 아니라, 대구 출신 시인 이상화의 시 ‘대구행진곡’, 김우진의 시 ‘불빛’ 등이 음악으로 재탄생되어 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작곡가 진영민이 작곡을, 극단 한울림 대표 정철원이 연출을 맡았으며, 소프라노 이화영, 조지영이 윤심덕 역에, 테너 김동원과 노성훈이 김우진 역에 캐스팅됐다.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는 10월 4일과 6일,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과 합작하는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10월 19일~20일 대한민국 오페라의 시작을 알린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폐막작으로 진행한다.
 
또 10월 21일에는 지휘자 리 신차오 및 소프라노 임세경, 더 톤 파이브(바리톤 고성현, 우주호, 강형규, 김동섭, 한명원), 로만짜(테너 김동녘, 노성훈, 박신해)가 출연하는 <폐막콘서트 & 오페라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구 등지의 극장 및 야외에서 펼쳐지는 소극장 오페라 4편(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 / 북구어울아트센터 / 웃는얼굴아트센터 / 이상화 고택), 오페라 <라 보엠> 2막 배경의 ‘모무스 카페’를 재현하는 광장오페라(3회) 및 다양한 행사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