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연극의 개척자 극작가 이반 교수 별세
기독교 연극의 개척자 극작가 이반 교수 별세
  • 김은균 객원기자
  • 승인 2018.09.28 0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반 교수

기독교 연극의 개척자인 극작가 이반 교수(본명 이명수)가 지난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1940년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났으며 속초고(7회)와 숭실대 철학과(61학번)를 졸업했다. 1966년 잡지 ‘새벗’에 ‘주근깨박이 꼬마천사’ 등을 발표하면서 극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1976년 극단 현대극장 창단 멤버로 표재순, 유경환, 김청일 등과 함께 연극의 전문화, 현대화 운동에 적극 가담했다.1979년 희곡 ‘그날, 그날에’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희곡상,1984년 희곡 ‘바람타는 성’으로 제20회 동아연극상 희곡상,1989년 희곡 ‘아버지 바다’로 크리스찬문학상, 2005년 희곡 ‘소현세자, 흔적과 표적’으로 제2회 창조문예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지난 2016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에서 속초연합의 이반 작·변유정 연출의 ‘카운터 포인트’가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08년 8월 숭실대 교수를 정년퇴임한 뒤 속초에 정착, 2011년 3월 제9대 속초예총 회장에 취임해 4년간 재임하기도 했다. I.T.I 한국본부 희곡분과위원장과 ASSITEJ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동북아시아 기독작가회의 한국 회장 역임하였고 <연극과 예배>라는 저서를 남기는 등 이 땅의 기독교 연극을 개척한 선구자로 꼽히고 있다.

고인은 지난 26일 고성군 가진공설 묘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