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헨젤과 그레텔> "미래의 관객, 초등학생을 초대한다"
국립오페라단 <헨젤과 그레텔> "미래의 관객, 초등학생을 초대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9.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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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환상과 기발함, 두려움 잘 나타난 작품" 10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이 <헨젤과 그레텔>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공연되는 <헨젤과 그레텔>은 그림형제의 동화를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가 오페라로 작곡한 것으로 독일 민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웅장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유럽에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인기리에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윤호근 예술감독이 국립오페라단에 부임한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헨젤과 그레텔>의 캐슬린 김(왼쪽)과 유스티나 그린기테

윤호근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오픈스튜디오 행사에서 "어린 시절에 가질 만한 환상과 기발함, 어린이만이 가질 두려움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사춘기가 오기 전에 오페라를 접해야 오페라를 순수하게 좋아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초대한다. 부모님과 함께 오기를 바란다"면서 '예술교육'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헨젤과 그레텔>은 원작을 살리면서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환상적인 무대와 마녀, 요정 등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특히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며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오페라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국 지휘자 피네건 다우니 디어와 독일 레퍼토리에 정통한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 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리틀 콤비가 참여했으며 '리투아니아의 보석'으로 불리는 메조소프라노 유스티나 그린기테와 메조소프라노 양계화가 헨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동한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최근 <유쾌한 미망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소프라노 한은혜가 그레텔로 출연한다.

▲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의 주역들

크리스티안 파데는 "근처에 있지만 신비로운 존재인 '숲'이라는 모티브가 좋다. 동화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일을 해야하고 산딸기를 따야한다고 숲으로 내보내지는 것은 굉장히 현실적이다. 숲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경계선을 넘는 것이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쾌한 미망인>, <코지 판 투테>로 대중에게 다가려는 모습을 보인 국립오페라단이 이번 <헨젤과 그레텔>로 '미래의 오페라 매니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