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이영선 전시공연 복합프로젝트 ‘드로잉-몸을 위한, 몸에 의한’
안무가 이영선 전시공연 복합프로젝트 ‘드로잉-몸을 위한, 몸에 의한’
  • 김은균 객원기자
  • 승인 2018.10.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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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28일까지, 천안예술의 전당 미술관,무용 영역 확장하는 안무가 멀티미디어 창작드로잉작업

여러 경계를 넘나들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무가 이영선의 전시공연 복합프로젝트 <드로잉-몸을 위한, 몸에 의한>이 천안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과 시간의 개념이 이질적인 전시와 공연이라는 형태를 미술관이라는 공통의 장소와 시간 속에 집어넣어 복합적인 형태를 띠는 작품으로써, 크게 <몸을 위한 드로잉>과 <몸에 의한 드로잉>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몸을 위한 드로잉>은 안무가가 춤의 창작과정 중에 기록했던 드로잉, 스케치들을 영상, 프린트, 입체 드로잉, 아트북, 오브제 설치물 등으로 확장한 것이고 <몸을 위한 드로잉>은 몸으로 공간에 그려내는 순수 움직임의 드로잉이라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복합프로젝트 드로잉-몸을 위한, 몸에 의한 작품 스케치

이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전시를 설명하고 있는 많은 어휘와 장르 통합적인 전시방식만은 아니다. 모든 어구와 표현을 통틀어 다른 기존의 것과 차별화되는 것이 있다면 온갖 치장과 테크놀로지의 화려함 속에서도 빛을 발휘하는 살아있는 오브제, 즉 이영선 작가의 몸이 발현하는 움직임이다. 이는 오랜 기간의 창작과정 속에서 홈메이드처럼 생성된 고유의 움직임으로서 원초적인 언어와 같은 것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장르의 구분, 결과와 과정에 대한 추론, 언어의 스토리 적인 구조를 초월하는 또 다른 소통의 언어를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영선은 한국과 미국에서 영문학과 무용을 공부하고 서울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천안에 있는 그의 창작스튜디오에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예술은 모든 것에 속하지만 아무것에도 속하지 않는 경계의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삶의 궤적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다룰 수 있는 다양한 툴(tool)로 결합하고 상상하여 그만의 독특한 시각이 담긴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작가는 이를 ‘영선아트’라 지칭하고 있다. 자신만의 스튜디오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교육과 창작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무용의 경계를 정의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색다른 보기'를 추구하는 이번 작업은 그러한 과정의 결과물인 것이다.

전시 및 공연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 기간 중 토요일과 일요일 3시에 특별공연이 예정돼 있다. 그 외의 기간에는 미술관 내에서 무작위로 이루어지는 작가의 움직임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