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가 작품으로 남긴 정신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가 작품으로 남긴 정신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0.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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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작품전>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작품전>이 3일부터 15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정하근 갤러리 고은당 대표가 그 동안 수집한 이방자 여사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사회사업과 봉사활동으로 헌신적인 삶을 보낸 이방자 여사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 칠보 한복

이방자 여사는 1920년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과 정략결혼해 일본에 거주하다가 광복 후 일본 왕족에서 제외되고 재산을 몰수당하는 등 불행을 겪었고 1962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영친왕과 함께 귀국했다.

이후 1970년 영친왕 서거 후 이 여사는 영친왕의 염원을 담아 장애인을 위해 일본에서 배운 칠보 공예품을 자선 단체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 칠보연구소를 설립하고 장애인의 생계유지를 위한 기술 교육 등 육영사업에 전념했으며 스스로 배워 익힌 칠보, 그림, 도자기, 글씨 등을 자선 바자회에 내놓아 그 수익금으로 자선 단체의 재원을 마련했다.

▲ 이방자 여사가 중3때 쓴 글씨

전시는 이방자 여사의 생전 유품과 다양한 예술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한매쌍작을 비롯한 장미, 복숭아 등 회화 작품 50점, 국정민강, 근검애본 등 서예 작품 18점, 도자기 작품 34점, 이방자 여사가 직접 제작한 칠보 작품 32점, 결혼 기념 엽서, 기록물 등 기타 작품 35점 등 총 17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이방자 여사가 1년에 걸쳐 손수 제작한 남녀 칠보 혼례복과 약 100여 년 전 결혼 기념엽서, 생전에 입었던 의상, 한국과 일본에서 출간된 이방자 여사 관련 서적 등이 전시되며 특히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방자 여사가 중3때 쓴 서예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