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월드뮤직의 패러다임 <취향:소리에 취하다>
한국판 월드뮤직의 패러다임 <취향:소리에 취하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0.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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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단 소리개의 레퍼토리와 창작곡 선보여, 사물놀이와 판소리 재즈의 어울림

사)국악단 소리개가 오는 10~11일 양일간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2년만의 기획공연 <취향: 소리에 취하다>(이하 <취향>)를 선보인다.

<취향>은 그간 소리개가 국내외에서 선보인 곡들 중 특별히 관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하이라이트 레퍼토리와 새롭게 창작된 곡들로 구성된다. 

▲ <취향:소리에 취하다> (사진제공=티위스컴퍼니)

소리개는 소리꾼 서명희와 사물놀이 상쇠인 이영광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11년 창단된 단체로 법고창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악의 외연을 확장하고 음악적인 가능성을 넓히자는 목적에서 창단됐다. 

소리개의 음악은 특히 해외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K-Sound Concert’라는 부제를 붙인 것처럼 이번공연을 통해 우리음악의 선입견을 벗어버리고 한국판 월드뮤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소리개의 음악은 판소리와 사물놀이에 재즈악기의 파트인 드럼, 베이스, 피아노, 색소폰이 더해져 새로운 악기편성을 보여주고 있다. 재즈에 익숙했던 연주자들이 직접 국악장단과 선율을 익히며 새로운 장르에 가까운 음악을 만들어내고 사물놀이도 멜로디악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풍성한 울림이 있는 사운드를 개척하고 있다.

수년간 소리개와 함께한 연극연출가 김성태의 연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돌출무대 형식에 맞게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하도록 만들어졌으며 특히 소리개의 대표 레퍼토리인 '길'에서는 기존 국악공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케일과 무대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