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영화 'B급 며느리'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
노희경 작가, 영화 'B급 며느리'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0.10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중매체 통해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사회 문제 인식 높인 공 세워"

노희경 작가,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가 2018년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성평등문화인상'에 노희경 작가, '성평등문화콘텐츠상'에 <B급 며느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가 주관하며, 문체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 인식을 높이고, 성평등 환경 조성에 기여한 인물(단체)과 문화콘텐츠를 선정해 격려한다.

▲ 'B급 며느리' (사진제공=몬스터팩토리)

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인 노희경 작가는 1995년 MBC 베스트극장 <엄마의 치자꽃>으로 데뷔해 <거짓말>, <꽃보다 아름다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내가 사는 이유>, <빠담빠담>, <디어 마이 프랜드>, <라이브> 등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드라마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회는“대중매체(미디어)를 통해 소외계층,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사회 이면을 보여주고,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 <B급 며느리>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문제로만 치부되어 온 고부갈등을 남편이자 아들인 ‘남성’의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고부갈등을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웹툰 <며느라기>로 한국사회의 가부장제 문화의 문제를 풀어낸 수신지 작가가 청강문화상을, 2003년 창단 후 장애여성의 성, 가족, 연애,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창작하고 있는 장애여성극단 '춤추는허리'가 문화예술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진 여성문화예술인을 선정하는 '신진여성문화인상'에는 김민정(극작가), 김영옥(문화예술기획자), 김유리(큐레이터), 백수현(플루티스트, 축제기획자), 오신영(오페라가수), 임정서(시각예술작가), 임정은(연극배우), 지현(가수), 장혜영(영화감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