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게 꼬인 두 남자의 '용기'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엉뚱하게 꼬인 두 남자의 '용기'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0.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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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 최치언 작가의 블랙코미디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의 2018 시즌 프로그램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가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시즌 프로그램 공동제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는 1980년대와 2016년을 배경으로 '용감한 시민상' 때문에 엉뚱하게 꼬이고 얽힌 두 남자와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사진제공=남산예술센터)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최치언 작가는 지난 2015년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에서 극중극중극 구조를 통해 관객이 무엇이 연극이고 무엇이 사실인지를 헷갈리게 만들면서 진실은 사라지고 허상만을 좇는 우리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연출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작품은 이용당하는 줄 모르고 이용당하고, 이용당하는 줄 알면서도 이용당해야하는 두 주인공의 상황을 그리면서 한국 사회의 기이한 딜레마와 용기의 가치를 되묻는다.

작품의 제목은 두 주인공이 국가 권력이 만들어낸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용기를 내지만 그럴수록 수렁에 빠지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이 내뱉는 감탄사를 미리 담은 것이다.

오는 27일 공연 후에는 연극연출가 김미도의 사회로 최치언 작가 겸 연출가와 대화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1월 4일에는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인 남산예술센터의 역사와 무대 뒤를 엿볼 수 있는 '극장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