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힐링이 함께하는 제6회 서대문구 노동인권 영화제
노래와 힐링이 함께하는 제6회 서대문구 노동인권 영화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0.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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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메가박스 광장 무료 영화상영,노래대회, 힐링체험부스, 낭독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워라밸'의 시대라고 한다. 일과 휴식, 여가가 균형잡힌 삶을 일컫는 말로 직장인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실상은 여전히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맞추기는 어렵다. 더구나 문화생활까지 누릴 수 있다는 건 좀 더 어렵다. 그러나 의지가 있다면 사실 그리 또 어려운 일도 아닐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서대문구근로자복지센터가 올해로 6회째 서대문 노동인권 영화제(이후 영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저녁을 꿈꾸다’를 주제로 오는 20~21일 이틀간 신촌 메가박스 앞 광장에서 야외상영으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는 ‘수고한 그대를 위한 도심 속 영화 소풍’이라는 부제로 야외 광장에서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으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저녁을 꿈꾸다’는 아침부터 일을 시작하는 시민 노동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충분한 휴식과 자아실현 및 행복추구를 위해 보장되어야하는 개인적인 시간들. 그러나 대부분 업무의 연장으로 보내고 있는 저녁. 더 나은 노동과 삶을 위한 저녁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제 첫째 날인 20일 오후 6시부터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 (스페인, 뻬레 호안 벤뚜라 감독), 플레이온(한국, 변규리 감독)이 상영되며 둘째 날인 21일 오후 6시부터  반도체 하나의 목숨값을 구하라(미국, 헤더 화이트, 린 장 감독), 컨베이어벨트 위의 건강(노르웨이, 호바르 부스트니스 감독), 사라센의 칼(한국, 전영 감독) 등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 상영 전에는 영화전문평론가와 함께 하는 영화해설시간을 마련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영화 중간에는 영화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플레이온>의 변규리 감독, <사라센의 칼>의 전영 감독을 만날 수 있다. 

 주제에 맞춰 노동자들의 자신을 위한 시간활용에 대한 의미를 담아 재충전 힐링 부스와 노래대회 등의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노래대회는 20일 오후 2시부터 예선, 21일 오후 2시부터 본선으로 펼쳐지며 수상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또한 21일에는 연극배우들의 노동인권을 위한 낭독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영화제는 서대문구 근로자복지센터(이후 센터)가 주관·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청,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후원한다. 영화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야외 상영인 만큼 돗자리와 간식을 준비해 관람한다면 가을 밤 더 즐겁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센터에서는 영화제를 기념해서 영화제 기간 내내 팝콘을 무료로 제공한다.

 최경순 센터장은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야외영화제로 준비했다”며 “일하는 모두가 노동자인 만큼 영화제를 통해 하루 쯤 푹 쉬며 재충전할 수 있는 선물같은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신청 및 문의 2-39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