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고 정지용, 가야금 명인 고 황병기 금관 문화훈장 수훈
시인 고 정지용, 가야금 명인 고 황병기 금관 문화훈장 수훈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0.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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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악회, 믹스라이스, 김봄소리 등 ‘2018 문화예술발전유공자’ 32명 선정

올해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최고의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은 고 황병기 가야금 명인과 고 정지용 시인에게 수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 ▲ ‘문화훈장’ 수훈자 19명, ▲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등 총 3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정지용 시인

고인(故人) 정지용, 황병기, 무산스님, 허동화 등 문화훈장 19명

고 정지용 시인은 1926년 유학생 잡지인 <학조>에 시를 발표한 후 주목받기 시작해 1930년대에는 김영랑 등과 함께 동인지 <시문학>을 발간했다. 이효석 등과 함께 9인회를 결성해 한국 시단 대표 인물로 떠올랐으며 「정지용 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등이 출간되면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고 황병기 가야금 명인은 중학교 때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한 이래 당대 최고의 명인들로부터 가야금 정악과 산조를 배워 전통을 계승했다.

▲고 황병기 가야금 명인

<침향무>, <숲>, <시계탑>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통해 국악의 영역을 확장하고, 국악과 서양음악,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백남준, 윤이상, 존 케이지(John Cage)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훌륭한 가야금 연주자를 많이 양성해 교육자로서도 독보적인 공로를 남겼다.

은관 문화훈장은 ▲시조 시인 고 조오현(무산 스님) ▲고 허동화 전 한국자수박물관 관장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대표이사 회장 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 ▲염무웅 문학평론가 ▲조흥동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등 5명이 수훈한다.

은관문화훈장 수훈자. 좌로부터 조오현(무산스님), 허동화, 염무웅, 신창재, 조흥둥.(사진=문화체육관광부)

보관 문화훈장은 ▲한메이린 중국 저명예술가, ▲전상국 소설가 ▲안정언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박영희 독일 베를린예술원 회원 ▲ 노경식 서울연극협회 고문 등 5명이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강요배 화가 ▲김영운 한양대 국악과 교수 ▲박기종 전통서도소리보존회 회장 등 3명에게 수여된다.

화관 문화훈장은 ▲이하준 김포문화원 원장 ▲필립 소렐 프랑스 몽펠리에광역시 시장 ▲천한봉 도천도자미술관 관장 ▲이광만 ㈜간삼건축 대표 등 4명이 수훈한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5개 부문 5명, 젊은예술가상 8개 부문 8명 수여

▲문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김혜경 ▲문학: 순천대 교수 곽재구 ▲ 미술: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교수인 양혜규 ▲음악: 정가악회 ▲연극·무용: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부교수 배삼식. 이들은 대통령 표창과 함께 1천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 8명으로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5백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 문학: 소설가 황정은 ▲미술: 미술작가 그룹 믹스라이스 ▲공예: 도예가 이인화 ▲ 건축: 건축가 이소정, ▲음악: 바이올린 연주자 김봄소리, ▲전통예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단원 김준영 ▲연극: 극단 차이무 단원 배우 김소진 ▲ 무용: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 무용수 서희. 

시상식은 오는 24일(수)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지하 1층)에서 열린다.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