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서울무용제 "무용이 내 가까이 있다고 느끼게 만들겠다"
제39회 서울무용제 "무용이 내 가까이 있다고 느끼게 만들겠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0.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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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부부 듀엣 공연, 4마리백조 페스티벌, 대학무용축제 등으로 대중 참여 유도

제39회 서울무용제가 10월 23일부터 12월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상명아트홀 갤러리, 상명아트센터 대신홀에서 열린다.

서울무용제는 올해 독립무용단체들의 발판을 위한 무용협동조합 페스티벌,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4마리백조 페스티벌' 등 사전축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무용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명인과 이 시대 스타춤꾼들이 함께 하는 개막초청공연, 명작을 초청해 공연하는 명작무극장. 우수한 안무자들의 꿈의 무대인 서울무용제 경연부문공연으로 전 장르의 순수무용을 총망라하는 축제로 확장했다.

올해는 (사)한국발레협회, (사)한국현대무용협회, 융복합 공연예술의 발전을 주도하는 파다프, 25개의 전국 대학무용학과와 협력해 부대행사 'All That Dance'를 새롭게 기획해 우리나라 무용계를 아우르며 무용계 화합을 주도할 예정이다.

▲ '무,념,무,상' Part 2에 참여하는 커플. (왼쪽부터) 최수진-하휘동,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최지연-손병호, 김나니-정석순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 '자기들만의 행사'라는 비판을 받았고 이로 인해 지원의 어려움도 겪었다. 대중들이 함께 할 축제를 강화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부터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 성공했고 호평과 함께 예산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무용제는 경연이 메인 테마지만 대중과 함께하는 축제의 역할을 한다. 무용이 대중성이 약하기에 대중성 보강을 위해 댄싱 스타 커플들을 아주 어렵게 부탁드려 출연하게 했다. 대중과 함께하고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또 보고 싶다', '무용이 내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11월 2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며 서울무용제의 대표 브랜드인 '무,념,무,상(舞,念,舞,想)'Part 1이 열린다. 

Part 1 'Amazing Maestros'는 이름만으로도 우리나라 무용의 역사가 느껴지는 명인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현대무용가 육완순, 선무의 창시자 이선옥, 전통무용의 현대화를 이끈 김매자, 순수예술로만 인식되는 발레를 대중과 가깝게 만들고 있는 제임스 전의 공연이 펼쳐진다.

2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Part 2 'Fantastic Dancing Duet'은 이번 무용제 공연 중 가장 주목받는 공연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 부부들의 듀엣 공연이 펼쳐져 서울무용제가 무용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모든 이들이 참여하는 축제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에서 '춤바람 커플'로 사랑받아온 배우 손병호-무용가 최지연, 유니버설 발레단의 간판이자 주역무용수 커플인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Mnet '댄싱9'의 출연자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비보이 하휘동-현대무용가 최수진, 현대무용과 국악의 조화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현대무용가 정석순-국악인 김나니가 멋진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명작무극장(11월 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우리나라 무용역사에 큰 획을 그은 남성 거목들을 조명한다. 최현류 원필녀의 '비상', 배명균류 김수현의 '혼령', 송범류 박숙자의 '참회', 김진걸류 산조 유정숙의 '내마음의 흐름', 조택원류 김충한의 '가사호접'이 차례로 선보인다.

경연은 올해 8개 팀의 작품이 참가작으로 선정됐으며 즉석에서 심사 점수를 매긴 뒤 12월 4일 폐막식에서 최종 우승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대학무용축제'는 우수 대학무용학과 25개 단체의 무대를 통해 무용의 미래를 보는 행사로 26일부터 28일까지 우리나라 최초로 무용학과가 생긴 이화여자대학교 내에 있는 삼성홀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첫 선을 보여 열띤 호응을 얻은 대국민 참여 프로젝트 '4마리백조 페스티벌'이 올해도 열린다. '4명만 모이면 누구나 춤을 춘다'는 기조 아래 창의성과 독창성을 가진 대중들이 참여하는 경연 페스티벌로 지난해 네이버TV 생중계를 통해 주목받은 이 행사는 28일 예심을 치른 뒤 11월 1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결선 무대를 가진다. 

역시 지난해부터 시작된 '무용협동조합 페스티벌'은 우리나라 독립무용가, 독립무용 단체들로 구성된 무용협동조합 간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공연으로 발레와 한국전통무용, 현대무용과 한국창작무용으로 공연 구성에 변화를 주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하모니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