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부터 전해진 궁중무용, 우리가 다시 중국에 전한다
송나라부터 전해진 궁중무용, 우리가 다시 중국에 전한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0.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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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정재연구회 예술감독, 중국 상해 국제예술제 및 심포지엄 참가

조선시대 궁중무용의 복원과 재현을 통해 무형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있는 (사)정재연구회의 김영숙 예술감독이 중국 상해희극학원무용학원으로부터 초빙되어 2018상해국제예술제-청년예술창작주와 무형문화유산 당악무와 중국 고전무용 국제포럼에 참가한다.

김영숙 예술감독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에서는 전승이 단절됐으나, 한국에서는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당악정재‘오양선’과 ‘연화대무’를 중국 상해희극학원무용학원의 무용전공자를 대상으로 지도했고, 25일에는 국제포럼에서 의궤와 도병의 정재를 중심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 중국 상해에서 진행된 당악정재 교육장면 (사진제공=정재연구회)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계 비물질 문화유산 대표목록 중에 당나라 때의 음악과 춤을 비롯한 중국고전무용에 대해 중국의 대학교수들과 예술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의 전통공연예술 전문가들을 초빙한 국제포럼이다.

한국에서는 김영숙 예술감독을 비롯해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 송혜진 국악방송 사장, 심숙경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이 참여해 송나라로부터 전해져 현재까지 한국에서 전승되고 있는 당악과 정재에 대한 학술토론을 나눴다.

김영숙 예술감독은 “한국에서 전승되고 있는 당악정재의 본류는 송나라지만 본산인 중국이 근현대화 과정 속에서 단절되면서 복원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문헌기록과 전승과정을 통해 맥이 유지되고 있어 참 다행이다”라면서“특히 역사 속에서 중국과 한국 간의 문화교류가 현대에 들어와 다시 부활하게 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한국에서 전승되는 당악정재를 배우는 중국인들 (사진제공=정재연구회)

중국은 근현대화의 과정 속에서 문화대혁명 등 여러 역사적 사건으로 많은 문화유산과 문헌기록이 소실됐고 이 때문에 전통공연예술의 복원과 재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이 중국에 다시 전파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한국의 문화교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