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형 작가, 2018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 수상자 선정
안건형 작가, 2018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 수상자 선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0.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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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한국인을 관두는 법> "기억과 시각의 관계 대한 통찰 흘러"

안건형 작가가 2018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SeMA-하나 미디어아트어워드는 한국 미술계 발전과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기여하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미술상으로 지난 2014년 제정됐으며, 비엔날레 초청작가와 출품작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 안건형 작가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수상자로 선정된 안건형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했으며 논픽션을 기반으로 실험적인 영화들을 제작하고 있다. 주요 작으로는 <고양이가 있었다>(2008), <동굴 밖으로>(2011), <이로 인해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다>(2014) 등이 있다.

그는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서 2채널 영상 <한국인을 관두는 법>을 선보였다. <한국인을 관두는 법>은 '태극기 집회'라는 한국식 민족주의 현상을 다루는데, 그 역사적 연원을 따지면서 동시대 한국인의 삶을 묘사한다. 

이는 특정 집단이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하면, 예외라고 간주되는 그 집단 내의 사건은 사실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대표적인 것이며 그 집단 전체의 지표가 된다는 작가의 믿음을 반영한 것이다. 

▲ <한국인을 관두는 법〉, 2018, 2채널 영상, 66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심사위원단은 "외국 심사위원들의 관점에서도 단순한 형식 속에 탄탄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기억과 시각의 관계에 대한 통찰이 흐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아시아 탈식민의 역사적 맥락에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비평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며 이를 통해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까지 연동시킨다고 본다"고 이 작품을 평했다.

SeMA-하나 미디어아트어워드 시상식은 31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아고라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5천만원과 함께 공예 작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박성원 작가가 제작한 트로피가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