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소리 홑글자'로 전하는 유년 시절 이야기
'된소리 홑글자'로 전하는 유년 시절 이야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0.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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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효서 신작 산문집 <소년은 지나간다-스물네 개의 된소리 홑글자 이야기>
 

구효서의 신작 산문집 <소년은 지나간다-스물네 개의 된소리 홑글자 이야기>(이하 <소년은 지나간다>)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됐다.

이번 산문집은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월간 '현대문학'애 연재된 스물네 편의 글을 모은 것으로 연재 당시 '뻘', '뻥', '쎄' 등 된소리 홑글자들이 각 산문의 제목이자 화자로 등장하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소년은 지나간다>는 작가가 유년을 보낸 바닷가 마을의 풍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의 다양한 사정과 속내를 서정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자전소설 형식의 산문집으로 작가 개인의 어린 시절 추억과 기억을 통해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도 끈질기게 삶의 의지와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그가 제시하는 스물네 개의 된소리 홑글자들은 소리나 글자를 넘어 마을을 지켜보는 관찰자로 등장해 당시 시대와 마을 사람들이 겪는 여러 사건의 이모저모를 풀어내는 매개 역할을 한다. 1965년부터 1970년까지의 유년 시절이라는 특별한 공간과 시간을 특유의 해학과 유머를 곁들이며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내고 있다.

현대문학은 "지나가버릴 소년에거, 청춘에게, 사랑에게, 인생에게, 땅에게 인사를 건네는 이 한 권의 책은 한때 소년이었던 이라면 누구나 시간을 초월한 감동과 된소리 홑글자의 유희가 주는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