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과 시, 산문이 번갈아 나타나는 연극 <꿈>
희곡과 시, 산문이 번갈아 나타나는 연극 <꿈>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0.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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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아이히 원작,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작으로 다시 관객 만나

극단 프로젝트내친김에의 연극 <꿈>이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귄터 아이히의 <꿈>은 라디오를 위해 쓰여진 대본으로, 1950년 발표 후 전후 독일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 연극 <꿈> (사진제공=컬쳐버스)

전편이 5개의 꿈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희곡과 시와 산문의 세 형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독특한 형식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메시지를 다룬다. 짧은 호흡의 옴니버스 구성에도 연극적 언어에 단단하고 강한 상징성이 담겨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화학작용 시리즈'로 선을 보였고 올해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2017년 연극 <손님들>로 국내 주요 연극상을 휩쓴 극단 프로젝트내친김에의 김정 연출가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김정 연출가는 "거대한 상징과 날카로운 언어로 단단하게 꽉 찬 대본으로 드라마적 표현에서 벗어나 연극적인 시간성과 공간성에 집중한 새로운 무대언어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2016년 화학작용 시리즈 초연에 함께했던 안소영 배우와 김정 연출과 호흡을 맞췄던 김원정, 임영준 배우가 합류했으며 <2센치 낮은 계단>, <로풍찬유랑극장>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김정, <싸지르는 것들>, <육쌍둥이>등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박상훈이 함께 한다.

극단 측은 "이 작품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무대 위에 배우의 몸짓과 소리를 통해 기묘한 꿈으로 관객 마음에 스며들고, 극장을 나서는 관객이 이런 선명한 질문들을 자신의 삶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