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복문화주간, 큰 호응 속에 성공리 막내려
2018 한복문화주간, 큰 호응 속에 성공리 막내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1.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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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전시 및 패션쇼 넘어 다양한 오감 체험 행사로 한복문화 저변 넓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기획한‘2018 한복문화주간’이 큰 호응을 받으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한복진흥센터는 ‘한복을 일상처럼, 일상을 한복처럼’이란 표어 아래 더욱 많은 국민들이 공간과 지역의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한복문화를 경험하도록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양평, 춘천, 청주, 증평, 전주, 순천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2018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 춘천 지하철 한복 패션쇼 (사진제공=한복진흥센터)

2018 한복문화주간은 한복문화 행사에서 자주 펼쳐졌던 한복전시 및 패션쇼를 넘어 한복 융·복합 콘텐츠 영상 상영, 한복 여행, 한복 클럽파티, 토크콘서트, 지하철 한복패션쇼 등 다양한 주제와 색다른 공간에서 오감 체험 행사를 전개함으로써 한복문화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코엑스에 위치한 초대형 LED 스크린에는 한복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융·복합 영상이 상영됐다. 세계적인 고품격 문화행사에서 애용되는 현대예술 미디어아트 기술을 바탕으로 한복의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과 디자인 패턴을 활용한 감각적인 영상을 구현했다.
 
둥근 코엑스 건물 외벽을 따라 곡선으로 펼쳐진 LED 영상미는 한복을 주제로 한 디지털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양평군 두물머리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복여행 및 패션쇼, 천연염색 전시 등을 선보여, 가을 운치와 어우러진 한복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문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덧붙여져 한복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고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화제가 된 고궁 한복체험 SNS 인증샷 문화와는 또 다른 ‘한복 여행’으로 새로운 한복문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한복진흥센터는 한국관광공사의 ‘가을 여행주간’과도 연계해 인천, 세종, 충남 논산·부여·천안 지역, 남원, 제주 등에서도 행사를 진행하였다.

또한 청량리역에서 김유정역까지 운행하는 경춘선에서 선보인 지하철 한복패션쇼도 만석이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바쁜 일상 속 공간인 지하철을 패션쇼 런웨이로 탈바꿈 시켰다는 점이 젊은 층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진행된 한복 클럽파티도 한복과 클럽이라는 이색적인 조화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하철 한복패션쇼와 한복 클럽파티는 일상생활 속에서 한복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한복이 일상 가까이에서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일상 문화라는 한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 코엑스 한복 융복합 영상 상영 (사진제공=한복진흥센터)

2018 한복문화주간은 한복문화 저변을 확대함은 물론 한복의 가치 및 정신, 전통을 알리는 한복문화 교육의 중요성도 다시금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 운현궁에서 재현된 전통혼례 체험은 예로부터 인륜지대사로 중시되었던 전통혼례의 각 과정에 대한 전문해설을 더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단순한 예복을 넘어, 각각의 의미가 담긴 옷을 여러 겹 갖추어 입는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신부 신랑의 무병장수, 부귀영화, 자녀 등 행복하게 오래 살라는 기원과 축복의 의미를 담은 전통혼례문화에 대해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전에서는 초중고 청소년 50명이 직접 유생복을 착용하고 한복을 주제로 한 과거시험을 재현했다. 한복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한복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시험 후 장원급제자까지 선발해 도산서원에서 대전시청까지 어사 행렬도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도 선사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한복 플래시몹(서울, 부산, 전주, 순천), 해운대 한복클럽‘모모한’, 광복로 거리 패션쇼(부산),‘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한복 런웨이’(대구), 직지코리아 고려한복 패션쇼(청주), 한복체험 및 국화전시(증평), 도올 김용옥과 함께하는 근현대 한복 이야기 공연(순천) 등을 열어 한복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또 전국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관광지 등 문화시설 약 36개도 동참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한복을 입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대폭 확대해 고궁에 집중됐던 ‘한복 놀이문화’가 더욱 넓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올해 처음 시행된 한복문화주간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색다른 한복문화를 체험하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는 호평을 얻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한복문화의 저변 확대는 곧 한복산업 진흥과 긴밀하게 연결된 만큼 한복문화주간의 지속 성장이 한복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지렛대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