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부르는 시각장애인 라파엘 코러스
K-클래식 부르는 시각장애인 라파엘 코러스
  • 정호연 기자
  • 승인 2018.11.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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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0주년, 10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오후 5시

시각 장애인들은 앞을 못보는 대신 청각이 예민하다. 합창단은 음정과 화음이 그래서 일반인 보다 더 정교하다. 서울대 작곡가 이돈응 교수가 음악감독 및 지휘하는 라파엘 코러스가 2009년 창단되어 10일(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K-클래식 부르는 시각장애인 라파엘 코러스. (사진=라파엘 코러스)

이들은 일반인들보다 몇 배 힘든 과정을 겪는다. 점자(點字)를 통해 음악을 익히고 연습 장소에 모이는 것에도 보조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에 세상엔 편견과 차별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것을 극복하고 멋진 화음을 만들어 각종 경연대회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고 지난해엔 전국장애인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정교한 화음과 영적인 울림이 있는 합창단이란 점에서 독보적이다.

레퍼토리는 우리 작품 K-클래식 가곡과 잘 알려진 성가곡들이다. 연주 곡목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시, 조혜영 작곡), 사랑이 온다, 향수, 창작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등 3곡 (탁계석 대본, 우종억 작곡), 신아리랑, 양명문 작사, 김동진 작곡), ’밤 하늘의 트럼펫(문광종)‘,’거룩한 성‘, ‘기름부으심‘(신상우 작사 작곡)’그의 빛 안에 살면‘,주는 반석’, 등이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