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역사박물관 '바람개비 태극기' 100개 설치
하남역사박물관 '바람개비 태극기' 100개 설치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1.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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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년 널리 알려, 지역 주민 이름표 달 예정

(재)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은 2019년 3.1운동 100년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100개의 태극기를 미리 설치하고, 태극기 바로알기 실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1919년 3월1일 오후,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독립만세 외침은 3월26일과 27일 경기도 광주 동부면과 서부면(현재의 하남시)에서도 이어졌다. 

▲ 태극기 잔디마당이 보이는 전경 (사진제공=하남문화재단)

동부면의 이대헌과 김교영, 김홍렬, 서부면의 구희서의 재판기록에 의하면, “... 피고가 거주하는 동리에서도 역시 조선독립시위운동을 하려고 꾀하여 정치 변혁의 목적으로 대정 8년 3월26일 위 피고가 사는 면의 면사무소 앞 길가에서 ‘한국 국기 1류’(증제1호)를 만들어 두었다가...(<독립운동사료집>5, 이대헌판결문) ”라는 대목이 있다. 

이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남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은 만세운동을 위해 태극기를 준비했다는 내용이 있다. 

또 하남역사박물관에는‘미 해병대원 버스비어(A.W.Busbea) 기증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3호)’가 전시되어있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누군가가 일본 국기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덧그린 것으로 추측되는 태극기이다.  

박물관은 우리나라의 기쁨과 고난에 함께 해 준 태극기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 앞 잔디마당에‘바람개비 태극기’ 100개를 설치했다.

박물관 측은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지역민들에게 우리지역의 독립운동을 알리고, 태극기에 대한 사랑을 고취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준비했다"면서 "각 바람개비 태극기에 지역 주민들의 이름표를 달아 태극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박물관에서 마련하고 싶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희망했다.

하남역사박물관에서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접수를 받아 9일 자체 추첨을 할 예정이며, 태극기 바람개비에 이름표를 부착할 해당 참여자들의 명단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이번 ‘3.1운동 100주년, 100개의 태극기’ 관련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고, 문의 및 접수는 전화(031-790-798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