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공연 <적로> 12월 재공연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공연 <적로> 12월 재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1.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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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명인 박종기 김계선이 전하는 인생과 예술, 더블 캐스팅으로 더 높은 완성도 추구

지난해 초연하여 호평을 받은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브랜드공연 음악극 <적로>가 오는 12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적로>는 국악전문공연장으로 2016년 9월 개관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첫 번째 브랜드 공연으로 2017년 11월 초연되었으며, 지난 6월에도 일본 도쿄 주일 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2회 공연을 진행해 600여명의 일본 현지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 <적로>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우리 음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두 예술가의 삶과 예술혼을 통해 우리의 인생과 예술을 이야기한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간판 극작가이자 특유의 맛깔나는 대사로 호평받고 있는 배삼식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현대음악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의 예술감독 최우정 작곡가가 음악을 맡아 전통적인 진혼곡과 소리 외에도 당시 유행했던 스윙재즈와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준다. 

또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겸 무용가 정영두 연출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표현, 동선을 보다 세밀하게 수정해 더욱 높은 완성도로 공연을 선보인다.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명인 박종기 역은 초연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안이호와 재치있는 입담과 실감나는 연기력을 갖춘 소리꾼 이상화가, 이왕직아악부 간판스타이자 박종기의 지기지우인 김계선 역은 초연에서 과감한 연기와 발군의 소리 실력을 보여준 정윤형과 차세대 기대주인 소리꾼 조정규가 연기한다.

또 이 두 사람과 함께하는 비밀스런 기생 '산월' 역은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의 여창가객 하윤주와 조의선이 캐스팅됐다. 이들이 들려주는 정가의 매력 역시 <적로>의 관람 포인트다.

이와 함께 박종기 명인의 고손자인 박명규(대금)와 여상근(대금), 한림(아쟁), 김준수(타악), 이승훈(클라리넷), 황경은(건반)이 연주자로 참여한다.

공연은 12월 7일부터 30일까지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특별히 프리뷰 공연(12.7~9일) 기간에는 50% 할인된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