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옹벽에 벽면활용 공공미술 ‘청파미래도’ 전시
서울역 옹벽에 벽면활용 공공미술 ‘청파미래도’ 전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1.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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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작가와 시민 참여단이 함께 한 서울의 풍경과 미래

서울시가 서울역 옹벽에 235m 길이의 벽면활용 공공미술 ‘청파미래도(靑坡未來圖)’ 를 선보인다. 

청파미래도는 푸른 언덕 청파(靑坡) 위에 서울의 미래상을 담아낸 작품으로, 4명의 작가들이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며 시간의 흐름과 다양한 풍경들을 여러 층위로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2년간 전시된다. 

▲ 청파미래도 (사진제공=서울시)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설치된 185m 길이의 ‘만경청파도’ 전시에 이은 두 번째 작품 전시로 서울역(서부역) 방향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높이 2.5~4m의 옹벽으로, 청파로 전체 420m 구간의 절반을 넘는다. 

공개공모를 통해 선정된 4명의 중견 및 신진작가는 각각의 다른 개성과 화풍을 통해‘사랑과 희망’,‘길을 통한 화합과 소통’,‘시간이 흐르는 사운드 스케이프’,‘상상 속의 푸른 언덕’을 소주제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화한 4인 4색의 감각적인 작품을 그려냈다. 

작가공모는 '함께 걷는 서울, 공감하는 서울, 함께 꿈꾸는 서울의 미래'를 주제로 공고됐고, 접수작가 22명 중 유승호, 강상우, 최수정, 신로아 작가가 최종 참여 작가로 선정됐다.  

작품 제작은 네 작가와 박영균 예술감독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작품 도안 작업을 위한 초기 기획단계 회의에서부터 시민참여단 워크숍까지 하나의 주제로 모으기 위해 서로 고민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각기 옹벽 구간을 나누어 ‘봄바람이 불어오는 변화된 서울’(유승호)과 ‘서울역을 중심으로 뻗어나갈 새로운 길’(강상우), ‘안부를 묻는 사운드풍경인 청파가’(최수정), ‘이상향의 푸른 언덕’(신로아)을 각각 표현하며 최종 작품인 ‘청파미래도’를 완성했다. 

작품 제작 과정은 현수막 전사기법을 활용했다. 이 기법은 작가들이 각자 그린 그림을 스캔해 디지털로 조합하고 이것을 현수막에 인쇄해 벽면에 전사하는 방식으로 작품의 80%를 미리 완성한 뒤 현장에서 개별 작가들의 개성 있는 회화적 디테일을 살리며 리터칭 작업을 통해 작화를 완성하는 방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공공미술의 이해를 돕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민·대학생 참여단'을 모집해 운영했다. 

<시민·대학생 참여단>은 공공미술에 관심이 있고, 미술 전공분야에 있는 시민 20명, 미술과 대학생 10명으로 총 30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3회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작가와 함께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글과 그림으로 이를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직접 현장에서 작화에 참여해 공공미술의 과정 전반을 경험하였다.  

시민작품의 결과물은 유승호 작가의 작품에 반영되었으며, 시민참여단 정효선의 그림 원화가‘청파미래도’ 전시제목으로 채택되어 벽면에 작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