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 최정길 인턴기자
  • 승인 2009.09.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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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리학자의 서울 걷기 여행 특강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있는 역사지리학자 이현군의 서울 답사 강의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이 책은 그동안 서울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노력했던 저자가 조선 시대 한양을 중심으로 답사를 하며 쌓인 노하우와 지식을 엮은 것이다. 

 서울이 성곽도시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조선 개국과 함께 한양에 도읍을 정한 이래 600년 이상 수도이자 한반도의 중심을 지킨 도시이지만, 서울에 대한 역사와 문화, 지리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는 경복궁은 왜 북악산 아래에 있는지, 종로가 자리하게 된 원인 등을 설명하고,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리 형성의 원리를 살펴본다.

도성 안 북촌, 남촌, 상대, 하대에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 왜 북촌에 한옥마을이 남아 있는지, 임오군란이 일어난 지역과 그곳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옛 지도를 펼쳐놓고 현재 서울의 모습과 비교해보는 저자의 강의는 서울의 조영원리와 변화의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조선시대 한양을 담은 옛 지도 10여 점과 등고선 지도, 현재 서울을 담은 수십 컷의 사진을 수록하여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이현군 지음 / 청어람미디어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