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예술로 승화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궁중예술로 승화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2.10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국악원 <태평서곡>, 프롤로그 영상 및 대사 추가로 이해 도와

조선시대 정조 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마련한 성대한 회갑연이 <태평서곡>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송년 공연으로 궁중연례악 <태평서곡>을 21일부터 26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 <태평서곡> (사진제공=국립국악원)

1795년 수원 화성에서 열린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은 단순한 잔치나 연희의 수준을 넘어 궁중예술을 망라한 수준 높은 당대 문화의 결정체를 보여줬다.

이번 공연은 당시의 회갑연을 기록한‘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수제천과 여민락 등 대표적인 궁중 음악과 함께‘무고’,‘선유락’등 화려한 궁중 무용을 선보인다.

특히 뱃놀이를 기원으로 한‘선유락’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궁중 무용으로 우렁찬 대취타와 함께 무용수들이 대거 등장해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음악과 무용 외에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궁중 복식과 의물 등이 공연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 전 상영하는 프롤로그 영상에서는 회갑연을 준비하는 정조의 내면을 담아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스로 제례악의 악장을 짓거나 악서를 편찬하는 등 역대 조선의 왕들 중 악학(樂學)에 조예가 깊었던 정조의 음악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당시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축하하며 직접 지은 한시에 가곡 선율을 붙여 만든 새로운 노래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연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 정조와 혜경궁 홍씨의 대사가 이어지고, 특별히 이번 공연을 위해 옹주와 왕자 배역을 추가해 모자간의 대화 이외에 혜경궁 홍씨가 손주들과의 정을 나누는 대사 등을 통해 가족 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조 역은 배우 이동준이, 혜경궁 홍씨 역은 배우 김정영이 맡는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 전화로 가능하며, 성탄절인 25일과 문화가 있는 날인 26일은 전석 50%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