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국악기 교과서 '우리악기 톺아보기' ‘거문고편’ 출시
내 손 안의 국악기 교과서 '우리악기 톺아보기' ‘거문고편’ 출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2.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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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제작과정부터 직접 연주까지 간편한 터치의 ‘스마트앱’

1600여 년 전 고구려, 한 현악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통일신라 시대, 지리산 깊은 산속에서 비밀스럽게 전해지던 이 악기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선비들의 풍류에서 빠질 수 없는 악기가 됐다. 선비들의 삶 가까이에 머물던 ‘백악지장(百樂之丈, 악기 여럿 중 으뜸)’ 거문고의 이야기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거문고의 이야기를 비롯해 우리 전통악기의 이야기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앱(App)이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춘 국악기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국악방송(사장 송혜진)이 출시한 디지털 국악 교과서 ‘우리악기 톺아보기’이다.

▲국악방송의 '우리 악기 톺아보기' 여섯번째 앱시리즈로 출시된 '거문고편'

‘우리악기 톺아보기(‘샅샅이 더듬어 뒤지며 살핀다’는 우리말)’는 국악기에 관심 있는 국내외 일반인뿐 아니라, 국악을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으로, 국악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사진, 음원,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와 UX(사용자 경험)요소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예술위원회의 ‘전통예술산업 콘텐츠지원사업’의 일환으로‘우리악기 톺아보기’의 첫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가야금 • 피리 • 북 • 해금 • 장구 • 소금의  여섯 가지 악기에 대한 이야기가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됐다. ‘우리악기 톺아보기’는 문화콘텐츠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6 앱 어워드(App Award) 문화콘텐츠 부분 대상을 수상했고,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실시한 <국민통합 우수 문화콘텐츠 공모>에서 “국민통합 우수 문화 콘텐츠”로 선정된 바 있다.

국악방송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우리악기 톺아보기’의 일곱 번째 프로젝트인 ‘거문고편’을 새로이 선보인다. 이번 ‘거문고편’에는 고흥곤 명장(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과 조경선 서울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교수(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전수자)가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번 ‘거문고편’은 ‘알아보기’, ‘살펴보기’, ‘체험하기’, ‘감상하기’의 네 부분으로 구성돼 거문고의 역사와 제작 과정부터 전국의 국악기 체험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살펴보기’에서는 거문고의 3D 입체 이미지를 삽입해 사용자가 화면의 악기를 360도 돌려가며 살필 수 있게 했으며, 악기의 줄을 터치하면 소리가 나게 해 간접적으로 악기 연주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체험하기’에서는 거문고 연주 자세와 연주 방법을 영상으로 수록해 악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전통 연주법뿐 아니라 현대적 기법들을 다양하게 수록해 거문고의 전통과 현재를 아울러 담아냈다.

‘우리악기 톺아보기 거문고편’은 영문 버전으로도 출시돼 외국인이나 재외 한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악 교육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악기 톺아보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국악방송 홈페이지(www.gugakfm.co.kr)를 통해 PC에서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