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전통무용 비평담론' 주제 학술세미나 개최
'근현대 전통무용 비평담론' 주제 학술세미나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2.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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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낙재 주최, 근현대한국무용사에서 비평이 갖는 의미와 가치 짚어
 

근현대 전통무용 비평담론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13일 오전 10시 연낙재(관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전통무용 비평언어의 상징과 기호'를 타이틀로 총 6편의 논문이 발제된다. 

이 행사는 그동안 무용비평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졌던 전통무용 비평담론을 주제로 근현대한국무용사에서 비평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다각도로 짚어보고 근현대 신문, 잡지자료에 나타난 전통무용 관련 기사 등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학술적 논증 작업을 지속적으로 축적해나가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이용윤 성균관대 연구교수를 좌장으로 6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먼저 전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전통담론과 비평언어’에서 오늘날의 비평은 지배적 예술담론과 억압적 전통담론에 의해 조종됨으로써, 교묘하면서도 노골적으로 타자화되어 있다고 진단한다. 

예술이 인간과 사회를 해석하기보다는 지배하고, 전통이 공동체의 윤활제 역할을 하기 보다는 억압적 담론으로 기능할 때, 비평은 비판적 성찰을 통해 정의(正義)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특히, 주례사 비평이 만연한 전통공연예술 비평언어에 대한 근원적 문제제기를 통해, 비평의 성찰적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강조한다.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는 ‘근대시기 기사에 나타난 지식인들의 전통춤 인식’에서 근대 초부터 6·25 한국전쟁까지 50여년 간의 신문, 잡지 등에 기록된 방대한 전통춤 관련 자료를 토대로 전통춤에 대한 지식인의 인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근대시기 지식인들이 가졌던 사유의 지평 속에 내재된 춤에 대한 인식과 의미망을 분석한다.

남도현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일제강점기 춤을 향한 시선의 사회적 무의식’에서 1930년대 중반에 개봉된, 한·일의 대표적 영화 <미몽>과 <숙녀는 무엇을 잊었는가>를 텍스트로 삼아, 일제강점기 춤을 향한 사회적 시선의 의미망을 분석한다. 춤의 존립 방식이 근대적으로 재편된 이 시기의 단면을 춤-영화-사회의 맥락에서 살피고 춤에 투영된 당대의 사회적 무의식을 검토한다.    

홍은지 연낙재 객원연구원은 ‘일제강점기 궁중정재 신문기사 분석’을 통해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와 1910년대 기생조합의 궁중정재 신문기사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이 시기 궁중정재의 특징과 변화 양상을 정리한다. 이를 통해 이 시기가 갖는 의미를 오늘날의 정재사적 맥락에서 살펴본다.

무용이론가 박순영은 ‘무형문화재 제도 성립과 전통무용의 담론 형성’에서 무형문화재 제도의 탄생과 성립과정에서 초래된 정치적 의도를 고찰하고 당대 전통무용 담론에서 ‘원형과 창조성의 문제’와 ‘지정종목 및 분류체계의 문제’를 논하고 있다. 전통무용계의 예민한 문제인 무형문화재 제도와 관련하여 그 발생론적 기원의 구체적인 탐사를 통해 생산적 논의를 위한 발판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용평론가 김예림은 ‘현대 한국춤에 내재된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한국 창작춤에서 발현되는 전통의 현대화 작업에 투영된 안무자의 관점이 작품에 어떻게 수용되고 내재화되는지 실증적 사례를 중심으로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기성학자를 비롯 신진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전통무용 역사·이론·비평을 주제로 공론의 장을 펼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낙재 관계자는 “전통무용 비평의 활성화를 위해 향후 지속적인 담론의 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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