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 '2018 창작플랫폼-희곡작가' 완성작 낭독 공연으로 공개
서울시극단 '2018 창작플랫폼-희곡작가' 완성작 낭독 공연으로 공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2.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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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연 <악마시> 이소연 <최후의 마녀가 우리의 생을 먹고 자라날 것이며>

서울시극단이 '2018 창작플랫폼-희곡작가'에 선정된 신해연, 이소연 작가의 완성작을 공개하는 낭독 공연을 19일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연다. 

'창작플랫폼-희곡작가'는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신진 예술인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두 명의 신진 희곡작가를 선발해 장막희곡 1편을 최종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제작비와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한다. 

앞서 2015년과 2016년에 선정된 〈너와 피아노〉, 〈나의 엘레닌〉, 〈체체파리〉, 〈네가 있던 풍경〉 등 네 작품은 선정 후 낭독공연을 통해 전문가와 관객 평가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후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으로 상연한 바 있다.

▲ ‘2018 창작플랫폼-희곡작가’ 신해연(왼쪽)과 이소연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올해 ‘2018 창작플랫폼-희곡작가’는 신해연과 이소연 작가가 선정됐다. 지난 6월 진행된 공개 모집에서 13.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두 작가는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과 2017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각각 〈악어시〉와 〈최후의 마녀가 우리의 생을 먹고 자라날 것이며〉을 완성했다. 

신해연 작가의 〈악어시〉는 건강원의 빨간 다라이 안에서 주둥이가 묶인 채 팔리기를 기다리는 새끼 악어를 데려와 키우는 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인의 바람대로 악어가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을 수 있을지 혹은 믿었던 존재마저 먹어치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악어를 통해 이 도시에서 우리 존재에 대해 묻는다. 

이소연 작가의 〈최후의 마녀가 우리의 생을 먹고 자라날 것이며〉는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를 죽이고 최후의 마녀가 될 숙명을 가지고 태어난‘진’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주입된 세계를 깨부수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나가는 진을 통해 우리 삶의 귀퉁이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을, 그리고 존재하게 될 결말을 담는다.  

최종 완성된 두 작품은 〈꿈〉, 〈손님들〉 등 신선한 작품 활동으로 이목을 끄는 김정 연출과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아일랜드〉로 인류의 보편적인 고민을 제시하는 데에 주목하는 서지혜 연출이 참여하며, 서울시극단 단원과 연수단원의 낭독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다. 

입장권은 무료이며 전화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서울시극단(02-399-1133)